카논

카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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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비잔틴 전례의식의 주요형식 가운데 하나.

동방 그리스도 교회의 9가지 칸티쿰(기쁨의 노래)에 근거를 둔 9개 송가(ode)로 이루어져 있다(→ 성무일도). 카논은 아침 기도 때 암송하던 칸티쿰들을 대신하기 위해 7세기나 8세기에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동방정교회). 각 송가는 첫번째 연(히르무스)과 그것의 운율 및 억양을 따르는 3개의 후속 연들(트로파리아)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연은 대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어서 테오토키온('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뜻의 그리스어 Theotokos에서 유래)이라고 부른다. 어떤 카논에는 각 연의 첫글자들로 이루어지는 글자맞추기 희시(戱詩)가 들어 있는데, 이는 시인의 이름이나 봉헌제 또는 그 둘 모두를 나타낸다. 카논 가운데는 교회력의 축일과 성인을 위한 카논들이 있다. 사순절 기간의 평일에는 3개의 송가만을 노래했는데, 사순절 카논들을 포함한 예배의식서를 〈트리오디온 Triōdion〉이라고 했다. 송가의 운율은 처음에 히르무스로 시작되고, 그에 수반되는 트로파리아는 그와 똑같은 가락으로 읊조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요한 축일 때를 제외하면 히르무스만을 노래하고 트로파리아는 그냥 암송했다. 히르무스는 종종 가수들을 위한 특별한 책인 〈Heirmologion〉 안에 정리되어 있다.

유명한 카논을 쓴 사람으로는 부활절 카논(지금의 부활의 날)의 저자인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네스와, 주요축일들을 위해 시적으로 아름다운 카논들을 쓴 코스마스이다. 이 기간에 시리아와 소아시아에서는 찬송가가 유행했다. 그러나 798년에 찬송가 작곡의 중심지는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성 테오도루스 스투디테스(826 죽음)는 전례부흥운동을 시작했고, 성 테오파네스 그라프토스(845 죽음)와 성 요세푸스(883 죽음)는 당시의 주요한 찬송가 작곡가들이었다. 그뒤 수백 년 동안 그리스와 슬라브 정교회 국가들에서 새로운 카논이 계속 작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