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장회반죽세공

치장회반죽세공

다른 표기 언어 stuccowork

요약 건축물에서 입체적인 장식물로 쓰이는 외부 또는 내부의 덧바르기 세공.
치장벽토세공이라고도 함.

칠을 할 수 있는 부드러운 표면이나 프레스코 기법의 칠에 적합한 축축한 흙표면 세공에 주로 쓰인다. 오늘날 이 용어는 특히 미국에서 외벽을 거칠게 벽토로 입히는 것을 의미한다.

치장회반죽세공은 인류의 역사 초기 건축에서부터 있어왔다. 재료는 흔히 회반죽·석고·고운모래 등인데, 그 재료별 유형과 각각을 섞는 비율은 매우 다양하다.

사용되는 재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용되는 방식이다. 치장회반죽세공은 멕시코의 아스텍 건축물,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의 이슬람사원 건축물에서 사용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미 BC 1400년부터 사원벽의 외부와 내부에 치장회반죽세공이 사용되었다. 고대 로마의 건축가들은 티볼리에 세워진 헤드리안 별장의 목욕탕(120~130 건축)같이 큰 건물의 거친 돌이나 벽돌로 만들어진 벽을 회반죽으로 세공했으며, 주로 저부조 모델(low-relief modelling) 방식을 선호했다. 1, 2세기에 만들어진 분묘에는 스터코(치장벽토) 판벽널과 장식이 널리 사용되었다(→ 그리스 예술, 로마 건축). 르네상스 시대의 설계가들은 이 세공처리를 더욱 애호했으며 처음에는 실내장식에, 나중에는 외부장식에도 사용했다. 때때로 부드러운 치장회반죽세공은 많은 르네상스 시대 건물의 모퉁이와 입구에 거칠게 벽면 처리된 돌과 대비되었다. 라파엘과 그 추종자들의 작품에서는 페스툰 꽃줄 장식과 주조된 치장벽토의 돋을새김이 외벽에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치장회반죽세공은 정교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후기 르네상스 건물에 잘 어울렸으며, 석재보다 더 싸고 모형을 만들기가 더 쉽기 때문에 기둥이나 엔타블레이처에 최초로 응용되었다. 후기 르네상스의 천장은 치장회반죽세공 처리로 육중해보였으며, 18세기말과 19세기초 르네상스의 부흥기에는 특히 영국에서 외부 건축장식에 사용되었다. 20세기에 들어 이 용어가 외벽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면서 잠시 동안 소규모의 건물들(주로 주거용)에만 사용되었다. 1920년대 미국의 따뜻한 지역에는 치장회반죽세공 방갈로가 도처에 산재해 있었다. 보다 큰 건물들에서는 치장회반죽세공이 벽돌이나 석재, 목재 같은 다른 재료들과 함께 사용되었으며, 다룰 수 있는 방법이 많았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었다. 페인트 칠 하기가 쉽고 안료를 섞어서 마무리하여 색을 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굵은 모래나 자갈을 더함으로써 표면을 다양하게 세공 처리할 수도 있다(→ 바로크 예술, 르네상스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