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소리

짓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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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범패의 하나로 겉채비들이 부르는 노래.

범패는 크게 안채비들이 부르는 안채비소리와 겉채비가 부르는 홋소리와 짓소리, 그리고 화청으로 이루어진다. 짓소리는 한문으로 된 산문 또는 산스크리트의 사설로 되어 있으며 시왕각배재·생전예수재·수륙재·영산재 등에 쓰인다. 짓소리는 홋소리를 모두 배운 범패승이 배우는데, 짓소리를 하는 의식이 길기 때문에 홋소리에 비하여 연주시간이 길고 규모도 크다.

요즘의 불교의식은 간소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히 짓소리는 거의 불리지 않게 되어 본래 72가지나 되던 것이 지금은 13곡만이 전한다. 짓소리는 7~8명의 합창으로 불리며 리더 격인 장부가 입 모양을 과장하거나 손가락으로 지휘한다. 짓소리에는 일종의 전주 혹은 간주에 해당하는 허덜품이 있는데, 이 허덜품은 곡을 더 길게 늘리기도 하고 합창하는 이들을 쉬게도 하는 역할을 한다. 음역은 한 옥타브 이상으로 비교적 넓고 주로 저음에서 노래하며 창법 또한 배에 힘을 주어 우렁차고 꿋꿋하게 불러 장엄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