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성

지향성

다른 표기 언어 intentionality , 志向性

요약 현상학에서 규정하는 의식의 특징.

지향성으로 말미암아 의식은 어떤 것을 의식한다. 즉 의식은 어떤 대상을 향한다. 지향성 개념 덕분에 현상학자들은 많은 철학자들이 채택한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내재-초월 문제(의식 안에 있는 것과 의식 너머에 있는 것 사이의 관계 문제)를 다룰 수 있다. 기존의 많은 철학자들은 '경험되고 표상되고 기억된 대상(가령 나무)이 의식 안에 있는'(내재적) 반면 '실제 대상 자체는 정신 밖에 있다'(초월적)고 주장했다.

이러한 구별을 사물의 존재를 의심하고 사물의 인식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취하는 근거로 삼아왔다.

현상학자들은 이 구별이 의미의 문제이며 반성적 또는 존재론적 차원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구별은 일상생활의 차원, 즉 자연적 태도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현상학자들은 의미의 차원에 이르기 위해(앞서 말한 많은 철학자들과는 달리)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존재를 '괄호치고'(즉 사물로서의 존재 또는 비존재는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의심할 수 없는 것, 즉 의식과 의식에 직접적으로 주어져 있는 명백한 것만을 다룬다.

이 차원에서는 내재적인 것이란 충전적(充全的)으로 주어져 있는 것(가령 나무의 앞면을 보는 것)이고, 초월적인 것이란 겨냥된 것 또는 지향된 것(나무)이다. 따라서 어떻게 내재적인 것에서 초월적인 것으로 옮겨가는가의 문제는 한 대상이 어떻게 의식에 대해 의미를 갖게 되며, 의식이 어떻게 대상과 관련맺는가를 분석함으로써 해결된다. 이러한 절차를 지향적 분석 또는 의미구성 분석이라 부른다.

대상의 특정한 측면은 어느 것이나 비록 대상 전체를 표상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상 전체(지향된 또는 의미된 대상)는 많은 지각 행위 속에 주어진 측면들을 모두 통합한 것이다. 각 지각은 다른 지각을 예견하며, 따라서 지각은 채움의 과정이다. 효과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주어져 있지 않은 요인들 전체(대상의 다른 측면들)는 내적 지평, 대상이 등장하는 배경은 외적 지평이라 불린다.

그래서 대상 구성은 의식작용들의 통일, 즉 내적 지평을 지닌 모든 측면들과 외적 지평의 통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