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박령

지박령

다른 표기 언어 地縛霊

요약 자신의 죽음을 깨닫지 못하고 죽음을 당한 장소에서 떠도는 귀신.

지박령
지박령

민속상에는 ‘살아 있을 때는 사람이라 하지만, 죽어서는 귀신이라 부른다’는 말이 있다. 곧 귀신은 사람과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다만 사람이 죽어서 된 그 어떤 상태가 귀신이라는 것이다. 생전에 비교적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편안한 죽음을 겪은 사람은 죽어서도 좋은 귀신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귀신이 될 수 있다. 무속에서는 여러 종류의 귀신 관념이 있는데, 비명횡사한 영산 즉 익사 사고가 잦은 장소,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장소 등에는 망자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혼귀로 떠도는 지박령이라고 믿는다. 이런 귀신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고 믿어 노제를 지내거나 굿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