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두

지로두

다른 표기 언어 (Hyppolyte-)Jean Giraudoux
요약 테이블
출생 1882. 10. 29, 프랑스 벨라
사망 1944. 1. 31, 파리
국적 프랑스

요약 프랑스의 소설가·수필가·극작가.

사실주의보다 대화와 문체를 강조함으로써 희곡의 인상주의 형식을 창조했다. 지로두는 고등사범학교에서 공부한 뒤 외교관이 되었다.

초기에 〈쉬잔과 태평양 Suzanne et le Pacifique〉(1921) 같은 시적 소설을 써서 전위작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작품들은 대체로 어렵고 억지스러우며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곧이어 다른 작품들이 나왔다. 〈시그프리드와 리모주 사람 Siegfried et le Limousin〉(1922)에서 지로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를 쓰면서, 그 이야기의 배경으로 프랑스와 독일이라는 두 나라 사이의 적개심을 묘사하고 있다.

〈벨라 Bella〉(1926)는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 저변에는 민족주의자와 국제주의자인 두 정치가의 대립이 깔려 있다. 따라서 지로두 희곡의 중심 주제는 확실해졌는데, 그것은 바로 대립 관계이다. 〈앙피트리옹 38 Amphitryon 38〉(1929)에서는 인간과 신이 대립하고, 〈소돔과 고모라 Sodome et Gomorrhe〉(1943)에서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유디트 Judith〉(1931)에서는 이교의 세계와 〈구약성서〉의 세계가 대립한다.

지로두는 1928년 자신의 소설을 극화한 〈시그프리드 Siegfried〉로 극작생활을 시작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유명한 배우이자 감독인 루이 주베를 만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그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시골 마을에서 소심한 유령 하나가 혁명을 일으키자 낭만적인 학교교사가 혼란을 다스려 질서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간주곡 Intermezzo〉(1933)을 제외하고는, 지로두가 독창적인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없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그밖에 비극과 익살 및 환상을 결합하여 기교가 뛰어난 문체로 표현한 지로두의 주요작품으로는 〈트로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으리 La Guerre de Troie n'aura pas lieu〉(1935)·〈샤요의 광녀 La Folle de Chaillot〉(1946)가 있는데, 이 2번째 작품은 파리의 괴짜 노파들이 한 넝마주이의 도움으로 재판을 열어 투기꾼들의 세계를 파괴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로두는 또한 〈랑주 공작부인 La Duchesse de Langeais〉(1942)·〈죄를 지은 천사들 Les Anges du péché〉(1944)이라는 영화 시나리오도 썼다.

지로두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39~40년에는 공보관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