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목

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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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무 등을 쏘는 다양한 동물로 구성된 포유강의 한 목. 설치목 또는 설치류라 부르기도 한다. 아래턱을 앞으로, 뒤로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위앞니와 아래앞니가 1쌍씩 있어 생존기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구조적 특징이 공통적이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캐피바라, 아구티쥐, 프레리도그, 사향뒤쥐, 다람쥐, 비버, 햄스터쥐류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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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2. 분류
  3. 특징
  4. 생태 및 습성
  5. 인간과의 관계

개요

포유강(哺乳綱 Mammalia) 수아강(獸亞綱 Theria) 진수하강(眞獸下綱 Eutheria)의 한 목. 설치목(齧齒目)이라고도 하고, 일괄하여 설치류(齧齒類)라고 한다.

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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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쥐목은 나무 따위를 쏘는 다양하고 많은 동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람쥐와 줄무늬다람쥐류(다람쥐과[Sciuridae]), 구대륙의 집쥐·생쥐(쥐과[Muridae])·밭쥐, 황무지쥐류·햄스터쥐류·레밍쥐류·흰발생쥐류(비단털쥐과[Cricetidae]), 비버(비버과[Castoridae]), 흙파는쥐류(흙파는쥐과[Geomyidae]), 마모트(천축서과[Caviidae]), 주머니생쥐류·캥거루쥐류·애기캥거루생쥐류(주머니생쥐과[Heteromyidae]), 아메리카호저(아메리카호저과[Erethizontidae]), 호저(호저과[Hystricidae]) 등이 이에 속한다.

설치류는 현생 포유동물 종(種) 가운데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개체수도 현생 포유동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생 설치류 중 가장 큰 동물인 남아메리카의 캐피바라류는 몸길이 1.3m, 체중 50㎏에 달하지만 설치류는 일반적으로 작은 동물에 속하며, 생쥐와 동면쥐류 중에는 겨우 몸길이 7.5cm, 체중 20g에 달하는 것도 있다.

특징

설치류는 형태 및 적응양태가 다양하지만 2가지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들 특징들은 나무 따위를 쏘는 동물로서의 특수화와 연관되어 있다. 첫번째의 특징은 턱을 두 위치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아래턱이 뒤에 위치하면 어금니는 서로 맞물려서 먹이를 분쇄하기에 적합하게 되며, 아래턱이 앞으로 당겨져 아래로 내려가면 커다란 위·아래 앞니 쌍들이 끝부분에서 만나기 때문에 쏠기가 용이해진다.

2번째의 특징은 이들 앞니의 구조와 연관된 것이다. 즉 모든 설치류에게는 위앞니와 아래앞니가 각각 1쌍씩 있는데 이들 이빨들은 생존기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게 된다(앞니). 이러한 성질은 설치류로 하여금 딱딱한 물질을 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쏠어야만 하게 만든다. 만약에 앞니들이 충분히 사용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서로 맞물릴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자라게 되며 결국 죽게 된다. 그 이유는 먹을 수 없게 되거나 이빨이 계속 자라 두개골을 뚫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생태 및 습성

설치류는 다양한 서식처와 생활양태에 적응되어 있다. 전형적으로 설치류는 네 다리로 뛰어다니는 편이지만 다리의 구조가 변형된 종들도 있다. 캥거루쥐류처럼 뒷다리가 길어져서 뜀뛰기에 적합하게 된 경우가 있는가 하면, 흙파는쥐류처럼 굴 속에서 살고 있는 종들은 앞다리가 짧고 육중하며 여기에 강한 발톱이 있다. 물에서 살고 있는 비버는 물갈퀴가 있는 뒷발과 밀생(密生)하는 모피가 있다. 많은 종의 설치류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활강하는 종들도 많다.

대부분의 설치류는 초식성이다. 그러나 많은 종들은 때때로 동물성 먹이도 먹는다. 식물성 씨앗은 많은 종들이 선호하는 음식물이다. 이들은 씨앗을 즉시 그 자리에서 먹거나, 또는 날라다 굴 속에서 먹거나, 나중에 먹기 위해서 저장한다. 어떤 설치류는 장과(漿果)·풀·잎·도토리·싹·과일을 비롯한 여러 유형의 식물들을 즐겨 먹는다.

캐피바라와 아구티쥐는 풀을 뜯어먹고 사는데, 전북구(全北區)의 마못쥐나 우드척다람쥐도 같은 식성을 가진다. 소수의 설치류들만이 거의 전적으로 육식성이다. 대부분의 설치류들은 지하에 파놓은 굴 속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때로는 프레리도그에서 보이듯 복잡한 굴 속의 끝부분에 보금자리가 있다. 프레리도그와 같은 것들은 굴을 공동으로 사용하나, 사향뒤쥐와 같은 것들은 홀로 지낸다.

다람쥐들은 나무에 있는 빈 구멍을 집으로 이용하거나 나뭇가지 사이에 잎으로 집을 만든다. 비버는 연못이나 개울가에다 나뭇가지로 만들어 진흙을 덮은 집에서 사는데, 그 입구는 물 밑에 있다. 대부분의 설치류는 날씨가 나쁘면 굴 속에서 지내며, 햄스터쥐류와 우드척다람쥐 등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동면을 한다.

캐피바라와 비버와 같은 큰 크기의 설치류들은 단지 1년에 1번만 교배를 하는데 크기가 작은 종들은 1년에도 여러 번 교배를 하며, 밭쥐의 어떤 종류들은 1년에 13번이나 새끼를 낳는다.

크기가 작은 설치류 중 멧밭쥐나 밭쥐 등은 태어나서 5~7주 안에 번식을 할 수가 있다. 이처럼 높은 출산력을 가지게 된 이유 가운데는 이들 작은 크기의 설치류들이 많은 포유류·조류·파충류의 주식이 되므로 이들 설치류들이 낮은 생존율을 보상하기 위해서는 높은 출산력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도 포함된다.

인간과의 관계

화석기록에 의하면 북아메리카에서는 설치류로 동정될 수 있는 종류가 팔레오세 후기(약 5,700만 년 전) 지층에서 나온다. 새로운 지역으로 분포범위가 확장되면서 폭넓고 빠른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설치류는 박쥐와 함께 인류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하기 전에 그곳에 있던 유일한 유태반포유동물이다. 인간의 활동은 역사시대 동안 수종의 설치류로 하여금 새로운 영토를 차지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집쥐의 종들은 인간이 사용하는 보트나 배 등 서식할 만한 곳이라면 어느 곳에나 자리잡게 되었다.

설치류는 인류에게 여러 면으로 영향을 끼친다. 많은 설치류는 농작물을 먹어치우며, 심할 경우에는 저장된 곡식의 1/3까지 손해를 입힌다. 설치류는 림프절페스트와 야토병(野兎病)과 같은 여러 가지 질병의 보균자 역할도 한다. 이로운 면으로는 비버, 누트리아쥐, 친칠라의 모피가 가치가 있으며, 많은 중요한 의학적 연구가 생쥐와 시궁쥐의 실험동물 계통을 사용하여 수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