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한국의 중학교 교육은 1954년에 고등학교와 분리된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1955년 8월에 중학교 교육과정이 제정·공포되면서 제대로 체제를 갖추게 된 중학교 교육 내용은 그후 수차례에 걸쳐 교육과정을 개정하다가 1997년 제7차 교육과정 개정으로 2001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개정교육과정에 의한 새 교과서를 적용, 교육시키고 있다.

중학교 교육은 초등학교 교육의 바탕 위에서 중등보통교육을 한다는 교육법상의 중학교 교육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교육 목표를 현행 교육과정에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하고, 자기발견의 기회를 가진다.

둘째,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기본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가진다. 셋째,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익혀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경험을 가진다. 넷째,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지니고, 이를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가진다. 다섯째,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와 원리를 이해하고, 민주적인 생활 방식을 익힌다. 이에 따라 중학교 교육과정은 기존의 교과활동 중심에서 벗어나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활동의 시간을 늘리고 교과목도 컴퓨터 및 실용 지식 과목을 적절히 배치하고 외국어의 경우 활용을 위주로 재편하는 등 정보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편제하였으며 교과별 수업시간을 감축하여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경감시켰다.

한국 중학교 교육은 1985년부터 도서·벽지의 초등학교 졸업생부터 적용하여 중학교육 의무화를 확대 실시해 왔으나 그 동안 도시 지역까지는 무상의무교육을 실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학교 의무교육 대상범위를 꾸준히 넓힌 끝에 2002년부터는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게 되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은 해마다 급상승하여 초등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중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1990년의 중학교 진학률은 99.6％로 중학교 교육은 이미 보편화되어 의무교육 취학이나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취학률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졸업생의 고등학교 진학률은 1975년 75.1％, 1980년 84.5％, 1989년 94.6％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으며, 1990년 95.6％, 1998년 99.4%로 완전취학 단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중학교 교육은 종결교육의 성격보다는 계속교육의 성격을 갖고 있다. 최근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부터 중학교 교육에서 학생 생활지도의 영역이 중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