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성

축성

다른 표기 언어 fortification , 築城

요약 진지의 방비 강화를 위해 쌓아올린 건조물을 가리키는 군사학 용어.

영구 요새로는 내구성이 있는 보루와 부대 대피호가 있는데, 보통 벽돌이나 콘크리트 또는 돌로 축조된다.

야전 요새는 적군과의 교전시 또는 교전이 임박했을 때 축조되는 요새를 말하는데, 참호 진지, 포대(砲臺), 앞이 트인 화포의 사계(射界), 지뢰와 철조망 같은 인조 장애물로 구성된다. 야전 요새의 축조에는 벌목된 나무와 바위 및 그밖의 재료를 이용하여 자연적인 장애물을 보강하는 것도 포함된다. 요새를 쌓는 2가지 주된 이유는 아군의 부대와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과 적군이 그 자원의 이점을 살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수비군은 방어 요새로 보호되며, 공격군은 장애물로 인해 공격이 지연되거나 공격력이 약화된다. 도시와 상업 중심지들은 보통 높은 벽을 쌓아서 방어했는데, 부의 보호를 위해 오래 전부터 중요시되어왔다. 침입로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도 영구 요새들이 설치되었다. 해안요새들은 때로 내륙의 방어를 위한 것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해군의 공격에 대비한 것이다. 야전 요새는 그리스·로마 시대 이래 정도를 달리 하며 계속 이용되어왔다. 성채는 고대 세계의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였다. 그것은 이집트·그리스·로마 제국의 도시들에서 나타났다.

장애물은 유사 이래 적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용되어왔다. 로마인들은 공화국시대에는 방벽과 마른 해자에 의지했지만, 나중에는 물을 채운 해자와 못을 꽂아 땅에 박은 나무줄기를 이용했다. 장애물은 수비 체제와 결합되지 않으면 거의 쓸모가 없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서부 장벽의 콘크리트로 쌓은 '용의 이빨'(dragon's teeth)도 가까이에 부대나 방어용의 포가 전혀 없을 때는 하찮은 걸림돌에 지나지 않았다. 불도저로 흙을 밀어붙이면 고가도로가 생겼고, 공병들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면 깊이 뚫리기도 했다. 옛날에는 요새로 인해 최정예 공격군을 수개월 또는 수년 간 저지할 수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 중세의 성은 화약의 발명으로 포병의 공성능력이 증대될 때까지 거의 난공불락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포병의 공격에도 요새들이 한동안 성공적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새로 개발된 합동공격 방법에 의해 매우 튼튼한 영구 요새도 허물어지게 되었다. 야전 요새는 공격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적의 공격을 일정 방향으로 돌려 방어에 도움을 주었다. 역사적으로 영구 요새나 야전 요새는 수동(手動)의 전쟁 무기와 기구에는 강했지만, 화약이 등장하면서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해졌다. 전차와 항공기 시대에 영구 요새는 부적합했지만, 야전 요새는 적군의 진격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