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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의 세계대전으로 빚어진 수많은 현대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 작품들을 썼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 군대에서 4년 동안 복무한 뒤 작품활동에 몰두했다. 1924년 전위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혁신적인 연극연출가 막스 라인하르트와 친분을 맺었지만 자연주의 기법을 고수했다.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작품은 땅을 소재로 한 희곡 〈즐거운 포도원 Der fröhliche Weinberg〉(1925)으로 클라이스트 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꼽히는 〈쾨페니크 대위 Der Hauptmann von Köpenick〉(1931)는 프로이센의 군국주의를 풍자한 작품이다. 1933년 정치적 탄압 때문에 오스트리아로 이주했고, 거기에서 〈베르겐의 악한 Der Schelm von Bergen〉(1934)을 썼다. 1939년 미국으로 피난가 미국 시민이 되었으며 가장 유명한 희곡 중 하나인 〈악마의 장군 Des Teufels General〉(1946)을 발표했다. 국가에 충성할 것인가 양심의 요구에 따를 것인가, 갈팡질팡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극화한 이 작품으로 그의 희곡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다. 초기작품에서 나타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풍미있는 정신은 그뒤부터 비판적인 도덕적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이같은 정신에서 〈바르바라 블롬베르크 Barbara Blomberg〉(1949)·〈화로 속의 노래 Der Gesang im Feuerofen〉(1950)를 비롯해 핵과학자 클라우스 푹스의 반역을 토대로 쓴 소설 〈차가운 빛 Das kalte Licht〉(1955)을 발표했다.

1946년 스위스에 정착했고, 1952년 작품선집으로 괴테 문학상을 받았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의 믿음이 완전히 흔들린 적은 결코 없으며, 그의 희곡은 비판적이기는 했지만 당대의 많은 독일 작가들처럼 묵시록적인 색채를 띠지는 않았다. 그밖에 수필, 각색극 맥스웰 앤더슨의 〈영광의 값은 얼마? What Price Glory?〉, 영화대본 〈푸른 천사 The Blue Angel〉(1930), 소설 〈잘 바레: 혹은 보첸의 막달레나 Salwàre：oder, die Magdalena von Bozen〉(1936)·〈달들이 넘어가다 The Moons Ride Over〉(1937) 등을 비롯한 2편의 자전적 작품 〈2번째 바람 Second Wind〉(1940, 영어판으로만 출판됨)·〈나의 일부 Als wär's ein Stück von mir〉(1966)가 있다.

1961년 4권의 작품집이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