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도

천하도

다른 표기 언어 天下圖

요약 조선시대에 널리 만들어졌던 세계지도.

목판본과 필사본의 여러 종류와 이본이 규장각 등에 전하며, 천하총도(天下摠圖)라 이름 붙여진 본도이다.

천하도
천하도

〈천하도〉는 세계지도를 일컫는 일반 용어이지만, 조선시대 지도 중 상상적인 세계관을 나타낸 원형 세계지도를 대개 지칭한다. 또는 그러한 세계지도를 포함한 지도책이나 지도첩의 제목에 이름 붙여지기도 했다. 천하도는 이처럼 지도책의 첫면이나 책끝에 그려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도의 내용을 보면 가운데에 중심 대륙이 있고 그 주위를 바다인 내해가 둘러싸고 있으며, 내해의 밖을 다시 외대륙(外大陸) 또는 환대륙(環大陸)이 두르고 있으며, 그 주위를 외해 또는 영해(瀛海)가 감싸고 있는 등 2개의 대륙과 2개의 바다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대륙의 한가운데에 중국이 있고 중심대륙에는 조선을 비롯해 중국의 주변국가들의 이름이 기입되어 있다. 내해부터 그밖의 지역에 지도에 따라 수십 개에서 100여 개의 국가명이 씌어 있으나 대부분 가상적인 국가들이다.

예를 들면 눈이 하나 있는 사람들의 나라인 일목국(一目國), 여자들만 사는 나라인 여인국(女人國), 대인국, 소인국(小人國) 등이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고대 지리서인 〈산해경 山海經〉에 기록된 지명이 대부분이다. 천하도는 이처럼 중국 고대의 세계관, 그밖에 수목신앙 등이 반영되어 있으나 지도는 조선 후기에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