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다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의 주요해석자였고, 한때 중국의 가장 강력한 5명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젊었을 때 지방군벌을 타도하고 중국을 통일한 북벌(1926~27)에 참여했다. 그는 후에 모스크바 중산대학교[中山大學校]에서 4년간 공부했다. 1930년 중국으로 돌아와 베이징[北京] 중궈대학교[中國大學校]에서 가명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 시기에 중국 북부의 공산당 지하 공작원으로 활동했다. 1937년 중반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중국 북서부 옌안[延安]에 있는 중국공산당 본부에서 당원들을 가르치는 한편 선전부에서 활동했다. 전쟁 때 마오쩌둥의 정치비서로 일하면서 주요한 정치논설문을 쓰기 시작했다.

1951년 〈마오쩌둥의 중국혁명론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중국혁명론의 결합이다〉라는 평론과 〈마오쩌둥의 중국혁명론〉이라는 저서를 발표하여 마오쩌둥 사상의 권위있는 해석자 위치를 확보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런민르바오 人民日報〉에 실린 주요논설들은 대부분 그가 쓴 글이었다. 1958년 공산당의 주요간행물인 〈홍기 紅旗〉의 편집장이 되었다.

그는 외교문제에는 별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대소협상시에는 마오쩌둥과 함께 모스크바로 가서 그 협상에 참여했다. 이 협상의 결과 중국과 소련은 1950년 5월에 30년 기한의 중소우호동맹상호원조조약을 맺었다. 그는 1965년 정식으로 정치국원이 된 뒤, 1966~69년에 문화대혁명에 참여하여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문화대혁명으로 이익을 얻은 주요특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정치국의 핵심조직인 5인의 상무위원회(常務委員會) 위원이 되었다. 그러나 1971년초 문화대혁명이 지나쳐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자, 정치국에서 제명되어 하야했다. 1980년 11월에 다시 등장하여 마오쩌둥의 미망인 장칭[江靑] 및 문화대혁명의 주역 8명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1981년 1월 25일에 유죄판결을 받고 투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