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로

척수로

다른 표기 언어 tabes dorsalis , 脊髓

요약 드물게 발병하는 3기 매독의 신경학적 질환.
진행성보행성운동실조(progressive locomotor ataxia)라고도 함.

감각 상실, 신경-근육의 조정능력 상실, 반사능력의 감소를 동반한다. 신경매독 증상의 하나인 척수로는 주로 다리에 나타나며, 처음 감염된 후 25년 이상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는 도움 없이 보행이 불가능하며 매우 쇠약해진다.

척수신경 등뿌리[背根]의 쇠퇴로 인해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등의 소모'를 의미하는 영어 이름이 여기서 생겨났다. 첫째 증상은 대개 양쪽 다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일시적인 통증이다. 그 다음은 힘줄의 반사능력 상실과 근육 조정의 진행성 실조로 경련을 동반한 고르지 않은 걸음을 걷게 된다.

환자는 통증, 다리 위치, 온도를 느낄 수 없고 이런 감각상실로 인해 방광·장 조절능력 상실, 발의 심한 궤양, 그리고 샤르코 관절(특히 무릎과 골반을 침범하는 골관절염) 등이 유발된다. 또한 신경계의 퇴화로 눈동자가 빛의 변화에 대한 반응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척수로는 치명적이지는 않다. 원인이 되는 병원체인 매독트레포네마를 페니실린으로 제거·치료하면 통증은 완화되지만 퇴화된 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다른 치료법으로는 저하된 기능을 보호·지지(支持)하여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