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노프 정풍운동

주다노프 정풍운동

다른 표기 언어 Zhdanovshchina

요약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 시기 동안 예술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통제와 극단적인 반서구적 성향을 조장한 소련의 문화정책.
(영). Zhdanovism.

본래 문학에 적용되던 이 정책은 곧 다른 예술분야로 확산되었고, 점차 철학·생물학·의학 등 소련 내에서의 모든 지적 활동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이 운동은 당 서기이자 문화부장이던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주다노프가 작성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결의안(1946)에 의거해 시작되었다. 이 결의안은 풍자가 미하일 조시첸코와 소련 작가동맹에서 쫓겨난 시인 안나 아흐마토바의 반정치적·부르주아적·개인주의적인 작품들을 발표한 2개의 문학잡지 〈즈베즈다 Zvezda〉·〈레닌그라드 Leningrad〉를 겨냥한 것이었다.

작가동맹은 다시 조직되었으나, 소련 문화를 '서방문화에의 굴종'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결의안은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작가동맹에 요구했다(→ 검열).

운동이 발전해감에 따라 소련인들의 생활 속에 침투해 있던 서구문화 또는 세계주의의 모든 흔적이 척결되었다. 과거의 비평가들이나 문헌사가들은 러시아 고전이 루소, 몰리에르, 바이런 경, 찰스 디킨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고발되었다. 서구의 발명품과 과학이론들은 러시아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주다노프는 1948년에 죽었지만 '세계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운동은 점점 반유대인 감정이 가미된 채 1953년 스탈린이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 기간(1946~53)은 일반적으로 소련 문학의 암흑기로 간주되며, 비록 그 기간은 짧았지만 주다노프 정풍운동은 소련과 서구의 문화교류에 있어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을 만들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