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

주교

다른 표기 언어 舟橋 동의어 배다리

요약 배와 배를 서로 연결시켜 사람이나 물건을 건널 수 있게 한 다리.

주교
주교

배다리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원을 수원의 화산으로 이전한 후 정조의 화성 행차가 잦아지자, 한강의 도강(渡江)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효과적인 방안으로 강구된 것이 배와 배를 연결시켜 다리를 만드는 주교의 가설이었다. 먼저 이 일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교사(舟橋司)를 설치하고 준천사(濬川司)에 부속시켰다.

주교의 가설에는 경강선 80척이 동원되었는데, 동원되는 선박의 경강선주를 모두 주교안(舟橋案)에 등재하고 대오(隊伍)를 편성한 다음, 첩문(帖文)을 주어 세곡운송 등의 특권을 주었다. 위정자는 세곡운송을 구실로 선주들을 주교 가설에 참여시켰고, 선주들은 이를 기회로 세곡운송 용역 이권을 독점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주교의 가설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되었는데, 다만 이 일에 참여한 경강선주들이 스스로 특권을 지녔다고 생각하고 외방에 나아가서 주교부설에 참가하는 선박(舟橋船)임을 내세워 위세를 과시하며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

서양에서도 주교는 BC 480년 크세르크세스 왕의 침략군을 헬레스폰트(다르다넬스 해협)를 가로질러 수송하기 위하여 페르시아 토목기술자들이 시공했다. 헤로도투스에 따르면 그 다리는 해수의 방향으로 배의 용골과 함께 2개의 평행한 열을 이루어 배치된 676척의 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