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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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종이는 105년경 중국 후한의 채윤이 처음 만들었다. 1450년경 인쇄기가 발명되자 종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1798년 니콜라스 루이스 로베르가 최초의 초지기를 만들었으며, 1809년에 존 디킨슨이 최초의 원압제지기를 발명했다. 우리나라에 종이가 처음 들어온 것은 600년경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관영의 조지소에서 종이를 생산했다.

종이는 105년경에 중국 후한(後漢)의 채윤이 처음 만들었다. 751년에는 중앙 아시아, 793년에는 바그다드에 전파되었으며, 14세기에는 유럽 여러 지역에 종이공장이 있었다.

1450년경에 인쇄기가 발명되자 종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며, 19세기초에 나무와 다른 식물성 펄프가 종이제조를 위한 주요 섬유공급원으로 넝마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1798년에 니콜라스 루이스 로베르가 최초의 초지기를 만들었다. 움직이는 체 벨트를 이용해 틀 또는 형틀을 체 바닥과 함께 펄프 통에 담가 1번에 1장씩 종이를 떠냈다. 몇 년 후 헨리와 실리 푸어드리니어 형제가 로베르의 기계를 개량했으며, 1809년에 존 디킨슨이 최초의 원압제지기를 발명했다.

종이제조 과정의 거의 모든 단계가 고도로 기계화되었지만 기초처리과정은 근본적으로 변화가 없다. 먼저 종이 펄프 또는 제지원료를 만들기 위해 섬유질을 분리해서 물에 담근다. 그 다음 체로 건져 섬유질을 1장의 얇은 종이 형태로 만들고, 그 섬유질을 압착·응축해서 물기를 거의 짜낸다. 남은 물기는 말려서 제거하며 마른 섬유질은 더 압착한 다음 용도에 따라 다른 물질을 입히거나 스며들게 한다.

종이의 등급과 종류의 차이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사용하는 섬유질의 종류로서 기계로 가공한 목재 펄프용 톱밥, 기계처리나 주로 아황산염·소다·황산염으로 화학처리한 섬유질 또는 2가지를 혼합한 방법을 통해 생산한 섬유질이 있다. 둘째, 펄프에 첨가하는 물질인데 주로 표백·착색하고 도토를 바르는 데 물질이 첨가된다. 이중 도토 바르기는 잉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셋째, 무게를 비롯한 종이를 만드는 조건이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종이를 처리하는 물리적·화학적 방법이 있다.

나무가 종이제조를 위한 주요섬유질 공급원이 되었지만, 가장 질기고 변하지 않는 종이를 제조하는 데는 지금도 넝마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신문 용지를 비롯한 재생폐지와 마분지도 주요한 섬유질 공급원이다. 종이제조에 사용되는 다른 섬유질로는 짚·바가서(사탕수수 가루 찌꺼기)·아프리카나래새·대나무·아마·대마·황마·양마가 있다. 어떤 종이, 특히 특수 종이는 합성섬유로 만든다(→ 목재 펄프).

기본중량으로 불리는 단위 면적당 무게 또는 밀도는 연으로 측정한다. 또한 종이는 두께 또는 밀도로 측정하기도 한다. 종이의 질김과 튼튼함은 섬유질의 결합력과 종이의 구성·구조뿐 아니라 섬유질의 질김과 길이 같은 요소들에 의해 결정된다. 종이의 질을 결정하는 시각적인 특성에는 밝기·색깔·불투명도·광택이 있다. 종이는 등급에 따라 최고급 종이인 본드지로부터 도서용지, 브리스틀지, 목재, 펄프 용지, 신문 용지, 크라프트지, 마분지, 그리고 최저급 용지인 위생용지가 있다.

우리나라에 종이가 처음 들어온 것은 600년경으로 추정되는데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625년경 일본에 제지술을 전파한 것이 그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그후 삼국시대의 제지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조선시대에는 관영의 조지소에서 종이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