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존스

1947~48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군에 입대했다가 그만두고 뉴욕 시로 갔다. 한동안 상업미술가로서 상점 디스플레이 일을 했다.

1958년 뉴욕에서 열린 최초의 개인전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는 많은 콜라주 작품과 구조물들이 선보였지만, 그는 화가로서 훨씬 더 유명해졌다. 그의 그림들은 깃발과 표적, 지도, 숫자, 알파벳 문자와 같이 평범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평면적인 주제들을 주로 다루었다. 이러한 특징으로 말미암아 그는 보통 팝 미술가로 분류되었다. 그는 또한 전형적인 팝 아트의 기하학적인 무늬뿐만 아니라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이 즐겨 쓴 유연한 붓놀림과 여러 겹의 채색법도 사용했다. 그의 〈Field Painting〉(1963~64, 작가 소장)에는 맥주 깡통과 유화용 붓과 같은 실제의 물건들이 그림 위에 부착되어 있다.

깃발(Flags)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존스는 다른 매체로도 작업을 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조각품으로는 밸런틴 맥주 깡통 2개를 주조하여 만든 〈채색 브론즈 Painted Bronze〉(1960, 개인 소장)가 있다. 1960년부터는 판화작업을 시작했는데, 그의 그림들에서 사용한 주제들을 주로 활용하여 석판화·에칭·실크스크린·볼록판화 등을 제작했다. 젊은 시절의 동료인 로버트 라우셴버그와 마찬가지로 존스는 머스 커닝햄 및 존 케이지를 도와 머스 커닝햄 무용단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 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