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

조총

다른 표기 언어 鳥銃

요약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휴대용 화기.

1589년(선조 22) 황윤길 등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오는 길에 쓰시마 도주[對馬島主]로부터 몇 자루를 선사받아 가지고 옴으로써 처음 전래되었다. 조선 정부는 당시 최신 무기인 조총의 성능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쓰는 것을 보고 그 위력을 인식하게 되었다.

조총
조총

임진왜란 초기에는 노획한 조총으로 훈련도 하고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순신 휘하에 있던 훈련주부 정사준 등이 조총과 승자총을 절충한 새로운 소승자총을 만들어냈으며, 이순신은 휘하의 각 관에 그것을 제조하게 하여 5자루를 중앙에 올려보냈다.

1593년(선조 26) 3월에 전세가 회복되면서 군병에게 조총을 학습시키고, 조총용 화약제조법을 연구하게 했다. 그러나 1624년(인조 2) 4월에 조총 수천 자루를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아 당시의 조총제작기술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 같다. 1656년(효종 7) 7월에 표류해온 사람에게서 얻은 조총을 본떠 새롭게 조총을 만들게 했는데, 이때 비로소 성능이 좋은 것을 만들게 된 듯하다. 이듬해에 청에서 조선 조총 100자루를 요구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