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과 음률조정

조율과 음률조정

다른 표기 언어 tuning and temperament

요약 음악용어.

인성이나 현악기와 같이 단일한 소리의 원천을 조절하여 주어진 음높이에 관계되는 원하는 음높이를 만드는 것과, 그렇게 조정된 음높이를 변형시켜 불협화를 감소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높다'·'낮다'로 서술되는 음의 속성인 음높이는 음파의 진동수를 기초로 결정된다.

지속적인 음높이를 갖는 소리는 배음이라 불리는 또다른 진동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음들의 진동수는 기본음 진동수의 정배수이다. 조율의 근본적인 개념은 음정들 사이의 수학적인 관계이다. 최초로 등장한 음정에 관한 간단한 수학적 비례체계는 BC 6세기 피타고라스 학파에 의해 발전되었다. 서양음악에서 모든 조율체계의 출발점은 옥타브 음정이다.

온음계(건반악기의 흰 건반으로 대표되며 모든 서양음악의 기초임)는 5개의 큰 음정(온음)과 2개의 작은 음정을 합한 7개의 음정으로 이루어진다. 그 음정들의 진동수 비례는 무리수로 나타나며, 본질적으로 듣기에 거칠고 불쾌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동음이나 옥타브, 완전5도, 완전4도, 장3도 등과 같이 그 진동수의 비례가 간단한 음정들은 유쾌하고 어울리는 음으로 들리는 협화음을 만든다. 불협화음은 진동수의 차이가 크지 않은 음파들 사이의 방해 현상인 음향학적인 울림 현상에서 비롯되며 울림이 없으면 협화음이 된다.

음률조정은 불협화 현상을 줄이기 위한 조율의 수정이며 프란키누스 가푸리우스의 논문인 〈음악 실제 Practica Musica〉(1496, 밀라노)에 최초로 언급되어 있다. 그는 5도음정을 조금 줄였는데, 여러 옥타브에 걸쳐 D에서 A까지의 불협화음을 계속 중첩시켜나갔다. 16세기에 보급된 가온음 음률에서는 2와 1/3 옥타브 음정이 배음렬에 맞추어 완벽하게 조율되며 그때 생기는 음정의 차이는 4개의 5도음에 분산되어 5도를 1/4 콤마(음정과 음정 사이의 미소한 음정에 의한 차)만큼 내리고 6도를 그만큼 올려놓는다. 이로써 그 이름이 연유한 바와 같이 균등한 온음이 만들어져 평균의 온음은 정확하게 순수한 3도의 1/2이 된다.

이 음률체계는 한정된 수의 조 안에서는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여 각각의 조가 다른 조들과 조화를 이루어가지만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할 만큼의 차이를 지니지는 못한다. 그러나 엔하모닉에서는 종종 거의 1/4음이나 차이를 보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17세기에 시작된 평균율로 향한 움직임은 조성의 확장과 반음계의 사용, 이명동음적 조바꿈(다른 조로의 조바꿈에서 축의 기능을 하는 하나의 음을 사용한 조바꿈)에서 야기되었다. 여기서 한 옥타브는 각각 100센트(음정표시법)로서 균등한 12개의 반음들로 나뉘며, 그결과 인위적이지 않은 순수한 음정은 옥타브만 남게 된다.

그밖의 모든 음정들은 다소 조정되는데, 예를 들어 5도는 2센트 음정이 떨어지고 장3도는 14센트 올라간다. 비록 평균율이 순전히 인위적으로 조율된 음정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19, 20세기의 복잡한 화성과 조성은 엔하모닉의 개념 없이는 불가능한 평균율에 의존하고 있는 개념이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버른의 '12음 음악'은 반음의 완전한 균등성 없이는 발전될 수 없었고 앞으로 새로운 기법이 등장한다 해도 평균율 체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