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동유적

조양동유적

다른 표기 언어 朝陽洞遺蹟

요약 경상북도 경주시 조양동에 있는 철기시대 무덤유적.

국립경주박물관에 의해 1979~81년 4차례 발굴되었다. 움무덤과 독무덤을 발굴하여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와질토기를 비롯한 청동거울·철제칼 등 유물과 독특한 무덤양식을 알게 되었다. 움무덤은 동서로 긴 움을 파고 나무널을 짜넣은 것으로 머리는 동쪽으로 두었다.

무덤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뉘며 길이 150㎝ 안팎의 긴타원형 움을 파고 만든 것, 너비 100~120㎝ 안팎의 긴네모꼴 움을 판 것, 너비 200㎝ 되는 네모꼴에 가까운 것 등이 있는데 3번째 것에는 곁널을 위한 딸린 구덩이 있는 경우도 있다. 무덤 깊이는 첫번째 것이 150㎝로 가장 깊고 이후로 차츰 얕아져 3번째 것은 50~60㎝ 깊이로 파고 만들었다.

무덤의 껴묻거리는 많지 않은 편이다. 널 안에는 치레걸이 1~2점만을 넣고 널 밖에 질그릇과 철기를 몇 점 놓아둔 것이 있는데 38호 무덤에서는 청동거울을 비롯해 청동칼자루가 달린 철검과 철정을 넣고 다리 쪽에 질그릇을 놓았다. 독무덤도 여러 기가 발견되었는데 움무덤과 독무덤은 서로 시기를 달리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움무덤은 어른, 독무덤은 아이의 무덤으로 보인다.

유물들을 살펴보면 일광경(日光鏡)·소명경(昭明鏡)·사유경(四乳鏡) 등 글씨가 씌어진 한나라 거울을 비롯해 청동기·철기 유물들이 많고 질그릇들은 와질토기를 특징으로 한다. 유적의 연대는 기원 전후의 시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