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녀총동맹

조선부녀총동맹

다른 표기 언어 朝鮮婦女總同盟

요약 8·15해방 후 결성된 좌익계열의 여성운동단체.

해방직후 친일경력을 불문하고 여성계 인사들이 모두 모여 결성된 건국부녀동맹에서 8월말 미군의 진주가 확실해지면서 민족주의계의 김활란·임영신·유각경 등이 탈퇴하자, 그 잔류 여성계의 인사들이 모여 1945년 12월 22일 조선부녀총동맹을 결성했다. 이들은 봉건 잔재와 일제 잔재를 척결하고 민주적 자주독립국가 건설과 여성해방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행동강령으로 조선여성의 완전한 해방, 조선여성의 국제적 제휴, 여성의 경제적·정치적 평등권의 획득, 생활개선 등의 많은 강령을 내세웠다. 이 조직의 구성은 시도에 도청지부를, 군도에는 지부를, 각 마을단위로 분회를 두었다. 조직원의 구성은 중앙위원장·부위원장·중앙집행위원을 두고 총무부·선전부·조사연락부·재정부·원호부 등 6개 부서로 나뉘어 활동했다.

이 조직은 결성되자마자 문맹퇴치운동과 함께 진보적 민주국가의 성립을 위한 선전계몽활동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그밖에 공사창제도폐지운동, 쌀 배급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했으며, 좌익노선대로 모스크바3상회의의 신탁통치를 지지하는 운동을 전개해갔다. 1946년말 미군정의 통제가 심해지자 합법적인 투쟁이 점점 불가능해졌으며, 1947년 8월 지도부가 구속되면서 세력이 약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