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누층군

조선누층군

다른 표기 언어 朝鮮累層群

요약 평안남도와 강원도에 분포된 캄브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에 쌓인 고생대 초엽의 퇴적암 누층.

1980년 이전에는 조선계라고 불렸다. 이 누층군은 하부의 양덕층군과 상부의 대석회암층군으로 나누어진다. 양덕층군의 기저는 선캄브리아시대의 여러 종류의 변성암을 부정합으로 덮으며 대석회암층군에 의해 평행부정합으로 덮인다. 양덕층군은 담색의 규암으로 된 문산리층(文山里層 : 두께 200m 내외)과 이를 부정합으로 덮으며 셰일을 주로 한 송라층(松蘿層 : 두께 200m 내외)으로 2분된다.

문산리층의 기저부에서 셰일층(두께 10m로 삼엽충·완족류 화석 포함)이 발견되는 곳에서는 상위의 규암층을 문산리규암이라고 부른다. 송라층은 낙민층(樂民層)과 마산리층(馬山里層)으로 세분된다. 남한에서 문산리층에 대비되는 지층은 강원도 삼척탄전에서 분포된 장산층(壯山層)이고 송라층에 대비되는 지층은 묘봉층(猫峰層)이다.

장산층은 선캄브리아시대의 변성암을 부정합으로 덮는 두께 5m 내외의 기저역암으로 시작된 두께 약 200m의 담색 규암층이고 묘봉층은 주로 암색의 슬레이트로 된 두께 150m 정도의 지층으로서 레들리키아속(Redlichia : 삼엽충)을 드물게 산출하는 캄브리아기의 지층이다.

대석회암층군은 평안남도에서 초산층군(楚山層群)과 만달층군(晩達層群)으로 2분되는데, 초산층군은 다시 아래에서 위로 임촌점판암(林村粘板岩)·은산석회암(殷山石灰岩)·신창이회암(新倉泥灰岩)으로 3분된다. 삼척탄전에서 묘봉층을 정합으로 덮은 대석회암층군은 아래서 위로 대기층(大基層 : 또는 豊村層), 세송(細松) 셰일, 화절층(花折層), 동점규암(銅店珪岩), 두무동(斗務洞) 셰일, 막동석회암(莫洞石灰岩), 직운산(織雲山) 셰일, 두위봉석회암(斗圍峰石灰岩)의 8개층으로 세분된다.

여기서 대기층과 세송 셰일은 평안남도 성천(成川)의 임촌편마암에, 화절층과 동점규암은 은산석회암에, 두무동 셰일과 막동석회암은 신창이회암에, 직운산 셰일과 두위봉석회암은 만달층군에 대비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층에서 화절층까지의 지질시대는 캄브리아기에 속하고 동점규암에서 두위봉석회암까지는 오르도비스기에 속한다.

자세한 분대(分帶)는 삼엽충과 코노돈트(Conodonte) 화석에 의해 이루어졌다. 다만 대석회암층군의 퇴적은 오르도비스기 최종기(아시질리안) 직전에 끝났거나 아시질리안 이후의 지층(실루리아계와 데본계 포함)이 쌓였으나 침식 제거되었을 것이다. 정선 부근에는 실루리아계가 잔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