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시아 경기대회

제14회 아시아 경기대회

다른 표기 언어 The 14th Asian Games

요약 2002년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 제14회 아시아 경기대회.

제14회 아시아 경기대회는 2002년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16일간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라는 표어 아래 44개국에서 임원·선수 등 1만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되었다. 대한민국은 임원 238명, 선수 769명 등 총 1,007명이 참가했다. 부산광역시는 1995년 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5월 23일에 열린 제15차 OCA 서울 총회에서 43개국 중 37개국의 찬성을 얻어 제14회 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대회 이념은 '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New Vision New Asia), 마스코트는 부산광역시의 시조(市鳥)인 갈매기로, 역동적이고 순수함을 상징한다. 애칭은 '두리아'(DURIA)로 '영원한 아시아'(Durative+Asia)를 뜻하는 합성어이다.

참가국은 OCA 44개 회원국 중 44개국이 참가함으로써 OCA 전 회원국이 참가한 첫번째 대회가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회임에도 북한이 참가했고, 탈레반 정권이 붕괴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이 대회에 복귀했다. 타이완은 '차이니즈타이페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경기종목은 골프·공수도·근대5종·농구·당구·럭비·레슬링·배구·배드민턴·보디빌딩·복싱·볼링·사격·사이클·세팍타크로·소프트볼·수영·스쿼시·승마·야구·양궁·역도·요트·우슈·유도·육상·정구·조정·체조·축구·카누·카바디·탁구·태권도·테니스·펜싱·하키·핸드볼 등 38개 종목이며, 대한민국은 요트와 카바디를 제외한 36개 종목에 출전했다.

금메달 수는 모두 420개로, 1위는 금메달 150개의 중국, 2위는 금메달 96개의 한국, 3위는 금메달 44개의 일본, 4위는 금메달 20개의 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북한은 금메달 9개로 9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0개를 넘어 96개를 따내면서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이봉주는 마라톤에서 아시아 경기대회 개인 2연패를 이뤘으며,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김원탁이 우승한 이래, 대한민국이 4회 연속 대회를 제패하는 위업을 이어갔다.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북한의 함봉실이 우승함으로써, 개회식 동시 입장으로 화합의 막을 올린 남과 북은 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의 남녀 부문을 모두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