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펠더

프라하 왕립극장 배우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잉골슈타트대학교에서 공부했으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나 작가로 생계를 꾸려나가려 했으나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인쇄술을 배운 후 작은 인쇄기를 사 스스로 인쇄소를 경영했다.

자신이 쓴 희곡들을 출판하려 했으나 인쇄판을 제작하는 데 드는 많은 돈을 댈 수 없게 되자 스스로 인쇄판을 제작하려고 했다. 연판으로 인쇄판을 만들려고 했으나 실패한 그는 1796년 우연히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의 기록에 의하면, 어느날 그는 우연히 바이에른 석회석 조각 위에 그리스 연필로 세탁물 목록을 간단히 적고 있었는데, 만일 자신이 표면의 나머지 부분을 부식법으로 파내버린다면 그리스 연필로 쓴 부분들은 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년간의 실험 끝에 그는 평판 인쇄술(지금의 석판 인쇄술)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이 발견에 대해서는 〈석판 인쇄술의 전과정 Voll ständiges Lehrbuch der Steindruckerey〉(1818)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는 뒤에 음악 출판인인 요한 안톤 안드레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펜바흐에서 석판인쇄사업을 시작했고, 다른 이들에게 석판인쇄과정을 훈련시켰다. 몇 년 후부터 그는 바이에른 공으로부터 상당한 연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