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모

정한모

다른 표기 언어 鄭漢模 동의어 일모, 一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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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23. 10. 27, 충남 부여
사망 1991. 2. 23, 서울
국적 한국

요약 시인. 휴머니즘의 옹호와 생명 탐구를 표현했고, 한국 현대시 연구에 힘썼던 국문학자이다. 대표작으로 <아름다운 부끄러움은>, <나비의 여행>이 있다

정한모(鄭漢模)
정한모(鄭漢模)

호는 일모.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거쳐 1959년 서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3년에 서울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46~47년 〈시탑〉·〈주막〉 등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1952년 공주사범대학교 강사를 거쳐 1958년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1966~88년 서울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방송통신대학 학장, 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 문화공보부장관 등을 지냈다.

1955년 〈사상계〉 7월호에 시 〈음영 陰影〉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쳤다. 그의 시세계는 대체로 첫 시집 〈카오스의 사족〉(1958)에서 2번째 시집 〈여백을 위한 서정〉(1959)에 실린 시를 초기시로, 3번째 시집 〈아가의 방〉(1970) 이후의 시를 후기시로 나누어볼 수 있다.

초기시는 밤과 어둠의 이미지로 시대에 대한 절망과 공포를 짙게 나타냈는데, 이는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순수의 본질을 진지하게 탐구하려는 시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후기시에 와서 더욱 두드러졌으며 〈아가의 방〉에서는 아가의 이미지를 통해 불안한 시대의 어둠을 극복하고 재생의 신념을 획득함으로써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게 된다. 또한 1975년에 펴낸 4번째 시집 〈새벽〉에서는 아가의 이미지를 새벽과 어머니로 발전시켜 밝은 세계로 노래했다.

그밖에 시집으로 〈아가의 방 별사〉(1983)·〈원점에 서서〉(1989) 등과 시선집으로 〈사랑시편〉(1983)·〈나비의 여행〉(1983) 등이 있고, 수필집으로 〈바람과 함께 살아온 세월〉(1983)이 있다. 그는 또한 국문학자로서 많은 연구 업적을 남겼는데 특히 한국 현대시 연구에 힘써서〈현대작가연구〉(1959)·〈현대시론〉(1973)·〈한국현대시문학사〉(1974)·〈한국현대시의 정수〉(1979)·〈한국현대시의 현장〉(1983) 등과, 공저로 〈문학개론〉(1964)·〈문학개설〉(1973)·〈한국현대시요람〉(1982)·〈한국대표시평설〉(1983) 등의 문학 이론서를 여러 권 냈다. 1972년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