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제

이름은 주기진(朱祁鎭). 묘호는 영종. 시호는 예제(睿帝). 정통은 그의 첫번째 연호이다(2번째 연호는 天順).

그의 재위기간 동안 환관들이 황실을 지배했는데 그들은 몽골족과 힘겨운 전쟁을 벌여 나라를 약화시켰다. 1435년 제위에 오른 그는 정통제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어머니 태후가 섭정을 했다. 후에 그가 환관 왕진(王振 : ?~1449)을 무조건 신뢰하면서 왕진이 조정을 지배하게 되었다. 황제가 성년이 될 무렵 몽골족은 오이라트부(部)의 대장인 에센의 지도 아래 힘을 다시 회복했다.

1449년 왕진은 장군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오이라트 정벌을 위한 원정을 추진하여 황제가 직접 정벌에 나서게 했다. 결국 군대는 포위되고 황제는 포로가 되었다. 정통제가 포로가 된 지 1년 만에 새로운 황제가 제위에 오르자 몽골족은 더이상 가치가 없어진 그를 풀어주었다. 중국으로 돌아온 그는 은둔생활을 했다. 1457년 새 황제가 병이 들자 다시 제위에 올라 죽을 때까지 7년 동안 통치를 했으나 환관들의 손아귀에서 꼭두각시 역할만 했다.

그는 자신이 죽고 난 후에 자신의 비빈들을 순장시키지 말라고 유언을 한 최초의 명나라 황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