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정선아리랑

다른 표기 언어 동의어 엮음아리랑,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호

요약 강원특별자치도 정선 지방에 전승되는 민요. 고려가 멸망할 때에 이를 한탄한 송도의 선비들이 지어 부른 곡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단순하면서도 구성진 곡조에 부르는 사람마다 삶의 애환을 담은 가사를 붙여 수많은 가사가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 5,500수의 가사가 수집되었으며,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정선 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 정선아리랑의 가장 뿌리가 되는 곡은 600여 년 전 고려조가 망하게 되자 고려에서 관직을 지내던 선비들이 부른 노래라고 전한다. 송도(지금의 개성)에 있는 만수산에 국운이 쇠하는 험악한 구름이 모여드는 시운을 한탄하고 쓰라린 회포를 달래며 부른 노래이다. 정선아리랑의 가락이 구슬프고 구성진 곡조를 지닌 것은 이러한 한탄과 시름을 읊조리게 된데에서 연유했다.

정선아리랑 수심편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들은 송도에서 두문불출하다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으로 은거지를 옮겨 지금의 거칠현동과 백이산 근처를 거처로 삼고 아리랑 가락에 그들의 심정을 실어 노래를 불렀다. 영월, 평창과 함께 강원도 동-남부에 자리한 정선은 남쪽에 한강의 상류인 조양천이 흐르고, 동쪽, 서쪽, 북쪽의 세 면이 산으로 에워싸인 고읍이다.

정선아리랑의 구슬픈 곡조는 이후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가사에 담아 변주되었다. 나무하러 다닐 때나 밭에서 김을 맬 때 농요로도 불리며, 혼자서 길을 걸을 때나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잔치를 할 때에도 불린다. 가사는 노래하는 그때 그때에 즉흥적으로 만들어 부르기도 하여, 수많은 가사가 계속 만들어졌으며, 부르는 사람에 따라 장식음을 많이 넣기도 하고 적게 넣기도 한다.

정선아리랑연구소가 1991년부터 2013년까지 정선군과 중국 동북 3성에서 채록 조사한 결과, 정선아리랑의 이름으로 2만 3천여 수가 채록되었다. 이중 중복되는 가사를 제외하고 5천 500수의 서로 다른 가사가 보고되었으며, 이에 따라 정선아리랑은 단일민요 가운데 가장 많은 가사를 가진 노래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가사들은 주제에 따라 수심편, 산수편, 애정편으로 나뉘어지기도 한다.

1971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고,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18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예능보유자 김남기 옹에 의해 공연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리랑

참고문헌

・ 정선아리랑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