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접사

다른 표기 언어 affix , 接辭

요약 어근이나 어간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거나 문법적인 의미를 첨가하는 기능을 한다. 접사는 그 기능에 따라 굴절접사와 파생접사로 나누어진다. 굴절접사란 단어가 문장에 쓰일 때 그 환경에 맞는 문법적 의미를 더하지만, 새로운 단어를 만들지는 못한다. 파생접사는 그 붙는 위치에 따라 접두사·접미사·접요사로 나누는데 접두사는 어기의 앞에 붙는 것이고, 접미사는 어기의 뒤에 붙으며, 접요사는 어기의 가운데 끼어드는 것이다. 파생접사는 또 규칙적 접사와 불규칙적 접사로 나누기도 한다. 파생접사 중에서도 비교적 많은 수의 어기와 결합되는 것을 규칙적 접사, 그 수가 아주 제한되어 있는 것을 불규칙적 접사라 한다. 예를 들어 '붉히-'의 '-히-'는 '좁히-, 넓히-, 굽히-, ……' 등 비교적 많은 어기와 결합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 접사에 속하고, '꼬락서니'의 '-악서니'는 불규칙적 접사에 속한다.

어근이나 어간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거나 문법적인 의미를 첨가하는 기능을 한다. 접사는 그 기능에 따라 굴절접사와 파생접사로 나누어진다.

굴절접사란 단어가 문장에 쓰일 때 그 환경에 맞는 문법적 의미를 더하지만, 새로운 단어를 만들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파생접사는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기능을 하는 접사이다. 예를 들어 '이 산의 높이는 저 산보다 높다'에서 '높이'의 '-이'는 형용사를 명사로 만드는 파생접사이며, '높다'의 '-다'는 형용사 '높-'이 평서법으로 끝맺게 하는 굴절접사이다. 이처럼 기능이 다른 2가지를 모두 접사라 하는 데서 오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굴절접사를 어미라 하고 파생접사만을 접사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생접사와 굴절접사는 위의 차이 이외에도 몇 가지 차이가 있다. ① 파생접사는 분포가 제한되어 있으나, 굴절접사는 별로 제한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위 예문의 '-이'는 '높-, 깊-, 길-, ……' 등에는 결합이 가능하나 '낮-, 얕-, 짧-, ……' 등에는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다'는 용언의 어간에 두루 결합할 수 있다. ② 파생접사는 단어의 품사를 바꾸기도 하나 굴절접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형용사 '높-'에 '-다, -고, -게' 등 굴절접사들이 연결된 '높다, 높고, 높게'는 형용사일 뿐이지만, '높-'에 파생접사 '-이'가 연결된 '높이'는 명사나 부사이다. ③ 이들이 함께 어기에 결합될 때는 파생접사가 항상 굴절접사보다 앞선다. 예를 들어 파생접사 '-답-'과 굴절접사 '-게'가 동시에 어기 '정'에 결합되면 그 형태는 '정답게'가 된다.

파생접사는 그 붙는 위치에 따라 접두사·접미사·접요사로 나누기도 한다. 접두사는 어기의 앞에 붙는 것이고, 접미사는 어기의 뒤에 붙으며, 접요사는 어기의 가운데 끼어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살구'의 '개-'는 어기 '살구'의 앞에 붙은 접두사이고 '마개'에서 '-애'는 '막-' 뒤에 붙은 접미사이다.

국어에서 접요사는 없다. 문법에 따라서 '냇물, 좁쌀' 등의 'ㅅ, ㅂ'을 접요사라 하기도 하나, 이들은 어기의 가운데가 아니라 어기와 어기 사이에 쓰인 것이기 때문에 접요사라 할 수 없다. 파생접사는 단어의 품사를 바꾸는 기능이 있느냐에 따라 지배적 접사와 한정적 접사로 나누기도 한다. 지배적 접사는 단어의 품사를 바꾸는 것이며, 한정적 접사는 단어의 의미를 한정할 뿐 그 품사를 바꾸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지붕, 드넓다'에서 '-웅, 드-'는 원래의 어기 '집, 넓-'의 품사를 바꾸지는 못하는 한정적 접사이며, '덮개, 죄스럽-'에서 '-개, -스럽-'은 '덮-, 죄'의 품사를 바꾸는 지배적 접사이다.

파생접사는 또 규칙적 접사와 불규칙적 접사로 나누기도 한다. 파생접사 중에서도 비교적 많은 수의 어기와 결합되는 것을 규칙적 접사, 그 수가 아주 제한되어 있는 것을 불규칙적 접사라 한다. 예를 들어 '붉히-'의 '-히-'는 '좁히-, 넓히-, 굽히-, ……' 등 비교적 많은 어기와 결합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 접사에 속하고, '꼬락서니'의 '-악서니'는 불규칙적 접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