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주의

절대주의

다른 표기 언어 Suprematism , 絶對主義

요약 최초의 순수한 기하추상회화 운동.

1913년경 러시아에서 카지미르 S. 말레비치에 의해 시작되었다. 말레비치가 시도한 최초의 절대주의 작품은 흰 바탕 위에 연필로 검정색 4각형을 그린 드로잉이다. 여기서 그는 이전에 그가 추구하던 입체파적인 미래파 양식의 특징인 재현적 요소를 모두 제거했다.

그리고 '적절한 표현수단이란 최대한으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며 사물의 외형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이 작품에서 검정색 4각형은 감성을 뜻하며 흰색 바탕은 '감성을 초월한 공(空)의 세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의 초기 절대주의 작품들은 대개 1913년경부터 제작되었지만 1915년에 전시되었다. 이해에 그는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를 비롯한 몇몇 문인들의 도움으로 절대주의 성명서를 편집했다. 4각형·원·십자형 등의 단순한 기하형태로 이루어진 초기 구성작품들에서 말레비치는 검정색·흰색·빨간색·초록색·파란색만을 사용했다. 1916~17년에는 원의 부분이나 작은 3각형같이 좀더 복잡한 형태들을 다루었고 색채도 갈색, 분홍색, 엷은 자주색 등을 폭넓게 다루었다. 또한 복잡한 공간 관계를 엮어서 3차원적인 환상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의 실험은 1917~18년에 그린 〈백색 위에 백색 White on White〉에서 절정에 달했는데 여기서 색채는 사라지고 희미한 윤곽의 4각형만이 나타나 있다. 1919년 개인전을 끝으로 그는 절대주의 운동의 종말을 고했다.

그밖에도 이반 클리운, 이반 푸니, 올가 로사노바 등과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절대주의 화가가 있다. 이 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유명한 러시아의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는 1920년 이후에 그린 기하학적인 형태들에서 절대주의의 영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다른 추상미술 경향과 더불어 이런 기하학적 양식은 칸딘스키와 러시아의 화가 엘 리시츠키에 의해 독일에 전해졌고 특히 1920년대초 바우하우스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