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시인

저주받은 시인

다른 표기 언어 poete maudit

요약 문학비평에서 근대사회의 추방자인 시인을 가리키는 말.

근대사회의 통치자들은 그들의 정신적 공허함을 꿰뚫어 보는 시인의 통찰력을 두려워하여 시인을 싫어하고 배척한다. 저주받은 시인이라는 말은 폴 베를렌이 〈저주받은 시인 Les Poètes maudits〉(1884)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 책은 당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징파 시인들인 트리스탕 코르비에르, 마르슬랭 데보르드 발모르, 빌리에 드 릴 아당, 스테판 말라르메, 아르튀르 랭보 등의 비극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에 대한 평론과 전기를 모은 책이다.

베를렌은 보들레르의 〈축복 Bénédiction〉이라는 시에서 '저주받은 시인들'이라는 구절을 채택했을지도 모른다. 이 시에서 보들레르는 시인을 어떤 고통과 경멸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이 용어는 고대에 선각자이자 예언자로서 높은 지위를 누렸던 시인들이 오늘날 낮은 지위로 떨어졌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