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거품기억소자

자기거품기억소자

다른 표기 언어 magnetic bubble memory

요약 자성(磁性) 물질의 박막에 발생하는 작은 원통 모양의 자기구역(磁氣區域)을 이용하여 정보를 기억하는 메모리 소자의 일종.

1967년 미국 벨 연구소에서 발견했다. 엷은 자성재료에 자석을 이용하여 외부로부터 재료면에 수직으로 자기장을 걸어주면 자기장의 방향으로 자화(磁化)된다. 그러나 그중에는 자화되는 방향이 반대인 부분도 조금씩 있다.

편광현미경으로 거꾸로 되어 있는 부분을 살펴보면 마치 작은 거품으로 된 것처럼 보인다. 이 거품으로 된 부분은 거품자기구역 또는 자기거품이라고도 부른다. 자기거품은 미세한 코일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발생시키거나 지울 수 있다. 이 거품은 1/100㎜ 이하의 미소한 것이지만 이 거품과 재료표면에 부착된 회로를 조합하면 기억기능이나 논리기능을 가지게 할 수 있다.

자기거품은 고밀도집적회로(LSI)를 사용한 기억장치에 비하여 기억밀도가 약 10배나 높고 LSI를 사용한 램(random access memory/RAM:데이터를 지정장소로 써넣고 필요한 데이터를 기록장소와는 상관없이 호출할 수 있는 컴퓨터의 기억장치)은 전원을 끊으면 기억내용이 지워져버리지만, 자기거품기억소자는 전원을 끊어도 자기거품은 그대로 형태를 남겨두기 때문에 기억이 상실되지 않는다. 이런 특징을 살려 전자교환기, 수치제어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등의 기억소자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컴퓨터의 보조기억용으로 자기 디스크 등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