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동

인구이동

다른 표기 언어 human migration , 人口移動

요약 개인 또는 집단의 영구적인 주거이동.

통근·통학, 계절적 이동, 단기간의 이동 등 일시적 이동은 여기에서 제외된다. 인구이동은 전출과 전입을 비롯한 국내 인구이동과 이주 등의 국제 인구이동으로 구별되고, 그 원인에 따라 자발적 이동과 비자발적 이동으로 나누어진다.

자발적 이동인 경우 일반적으로 경제적 동기에 의한 이동이 주종을 이루며 따라서 인구는 경제적 기회가 많은 곳, 즉 대도시로 집중되기 마련이다. 비자발적 이동은 피난, 유목 및 영토확장 또는 군사적 점령 및 식민이동, 포로·노예가 되는 경우 및 정치적 이유에 의한 강제이동 등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는 자발적 이동보다는 피난 같은 비자발적 이동이 주된 이동형태였다.

19세기에 국제적인 집단이주가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1820년대 이후 대륙간의 가장 중요한 인구이동은 유럽인의 남아메리카 이주와 아시아인의 러시아 이주였다. 대륙 내 이주의 경우 중국인들의 동남아시아 이주는 수세기 동안 계속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가장 규모가 큰 집단이주는 20세기에 수백만 명의 유럽인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대서양 대이주로, 이것이 바로 자유이주의 시작이었다.

오늘날 국내 인구이동은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의 경우에도 1960년대 이후 국내이동은 주로 경제 및 교육기회 추구에 의한 것이었으며, '이촌향도' 현상으로 1970년대초 일부 농촌지역의 인구가 절대감소하기도 했다. 반면 수도권의 인구집중 현상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어, 전국민의 1/4이 국토의 0.6%밖에 되지 않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