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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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39. 8. 9, 전남 장흥
사망 2008. 7. 31, 서울
국적 한국

요약 소설가. 초기에는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썼으나 80년대 들어서며 진실된 삶에 대한 추구를 그려냈다. 대표작으로 <서편제>, <당신들의 천국>, <선생님의 밥그릇>이 있다.

이청준(李淸俊)
이청준(李淸俊)

1960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1966년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다. 〈사상계〉·〈여원〉 등에 근무했고, 1986~87년 한양대학교에 출강했다. 대학 졸업 전인 1965년 〈사상계〉 신인문학상 작품공모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그뒤 〈병신과 머저리〉(창작과 비평, 1966. 9)·〈과녁〉(창작과 비평, 1967. 9)·〈소문의 벽〉(문학과 지성, 1971. 6)·〈이어도〉(문학과 지성, 1974. 9)·〈잔인한 도시〉(한국문학, 1978. 7)등을 발표했다.

글쓰기의 문제와 종교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그의 소설적 주제는 '진실된 삶'의 문제였다.

이 문제를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크게 2가지로 나누어보면, 첫째, 진실된 삶을 가로막는 억압의 실체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병신과 머저리〉·〈소문의 벽〉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병신과 머저리〉는 사회적 억압의 실체에 대한 끈질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6·25전쟁의 체험을 상처로 간직하고 있는 형과 화가인 동생을 비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소설의 초점은 궁극적으로 동생에게 맞추어져 있다. '병신' 세대인 형은 적어도 억압의 실체가 6·25전쟁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있고 그것의 극복도 가능하지만, 아픔만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머저리' 세대인 동생은 근원적으로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이다.

둘째, 진실된 삶에 대한 동경과 추구를 그린 작품으로 〈이어도〉·〈당신들의 천국〉(신동아, 1974. 4~1975. 12)·〈잔인한 도시〉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당신들의 천국〉은 〈이어도〉에서 보여주던 현실도피적 발상을 벗어나 '현실 속에서 이상향의 건설은 가능한가'라는 문제를 끈질기게 파헤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그의 모든 소설에 나타나는 기본 관점은 진실과 거짓, 자유와 억압, 사랑과 증오 등의 이분법에 기초한 초월적 이상주의이며, 〈당신들의 천국〉은 이러한 관점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소설집으로 〈별을 보여 드립니다〉(1971)·〈가면의 꿈〉(1975)·〈예언자〉(1977)·〈낮은 데로 임하소서〉(1981)·〈자유의 문〉(1989)·〈흰옷〉(1994)·〈날개의 집〉(1998) 등 다수가 있고, 수필집으로 〈작가의 작은 손〉(1978)·〈사라진 밀실을 찾아서〉(1994) 등을 펴냈으며, 희곡 〈제3의 신〉 등이 있다. 그동안 발표한 작품을 모아 2003년 이청준 문학전집 총 25권으로 완간하였고, 2007년 소설집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를 마지막으로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