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배반

이율배반

다른 표기 언어 antinomy , 二律背反

요약 칸트는 순수이성이 무제약자를 파악하려 함으로써 모순을 낳는다는 주장을 하여 이율배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이를 통해 순수이성이 형이상학의 영역에서는 부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칸트는 3개의 명제에 대해서도 지지 논증과 반대 논증을 제시했다. ① 모든 복합 실체는 단순한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② 모든 현상이 충분한 자연적 원인을 갖는 것은 아니다. ③ 우주 안이나 우주 밖, 둘 중의 하나에 필연적 존재가 있다. 칸트는 앞의 2가지 이율배반을 사용하여 시간과 공간은 어떤 의미에서 정신이 부여한 틀이라고 추론했다.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란 인식자가 사물의 둘레를 도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인식자의 둘레를 돈다는 것이었다. 그는 현상과 본체를 구분함으로써 4가지 이율배반을 해결했다.

역설(paradox)이라는 용어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비판철학의 아버지 이마누엘 칸트는 순수이성이 무제약자를 파악하려고 함으로써 모순을 낳는다는 주장을 펴 이율배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이를 통해 순수이성이 형이상학의 영역에서는 부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칸트는 우주가 시간적으로 시초를 가지며 공간적으로 한계를 가진다는 명제(정립)와 그 반대 명제 모두에 대한 논증을 제시했다. 같은 방식으로 칸트는 다음과 같은 3개의 명제에 대해서도 지지 논증과 반대 논증을 제시했다. ① 모든 복합 실체는 단순한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② 모든 현상이 충분한 '자연적' 원인을 갖는 것은 아니다(즉 우주에는 자유가 존재함). ③ 우주 안이나 우주 밖, 둘 중의 하나에 필연적 존재가 있다. 칸트는 앞의 2가지 이율배반을 사용하여 시간과 공간은 어떤 의미에서 정신이 부여한 틀이라고 추론했다.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란 인식자가 사물의 둘레를 도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인식자의 둘레를 돈다는 것이었다. 그는 현상(감각에 알려지거나 경험된 대로의 사물)과 본체(물자체)를 구분함으로써 4가지 이율배반을 해결했다. 칸트는 인간은 현상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결코 본체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세기 들어 이율배반을 해결하기 위한 더욱 특수한 제안들이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한 해결책들은 그 철학적 의미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칸트의 이율배반 이론은 여전히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