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하

주로 생활인의 철학과 사색이 담긴 수필을 썼다.

1923년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27년 교토 제3고교를 졸업했다. 1930년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거쳐 이듬해 대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했으며, 1934년부터 연희전문학교 영문학 강사를 거쳐 1942년 같은 대학 문학과 교수 및 학과장을 역임했다.

8·15해방 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있다가 1951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에서 2년간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1953년 예일대학교로 옮겨 언어학부의 마틴 교수와 함께 〈한미사전〉을 펴냈다. 귀국해 1954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되었고, 1958년부터 서울대 문리대 학장서리로 재직했다.

1930년대 초반에 평론 〈리처즈의 문예가치론〉(조선일보, 1933. 1. 20~31)·〈조선어의 수련과 조선문학 장래〉(조선일보, 1935. 7. 6) 등을 발표한 데 이어, 1939년 〈문장〉 2월호에 시 〈송전풍경 松田風景〉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또한 시 〈미국병정〉(사상계, 1957. 11)·〈조춘삼제 早春三題〉(사상계, 1958. 6)·〈Mr. Morrison〉(자유문학, 1959. 1) 등을 발표했고, 1962년에 시집 〈마음과 풍경〉을 펴냈다. 수필 〈신록예찬〉·〈프루스트의 산문〉·〈페이터의 산문〉 등을 실은 〈이양하수필집〉(1947)과 〈지성과 가치〉·〈돌과 영국 국민성〉 등을 실은 수필집 〈나무〉(1964)는 한국수필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47년 I. A. 리처즈의 〈시와 과학 Science and Poetry〉을 번역해서 단행본으로 펴냈고, 1954년 권중휘와 함께 〈포켓영한사전〉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