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반 1세

헝가리 국가의 건국자이며 헝가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오르파드 가문 출신으로 마자르족의 수장 게조의 아들이었던 그는 비(非)그리스도교도로 태어났으나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교도로 성장했으며 996년 바이에른 공작 하인리히 2세의 딸 기젤라와 결혼했다. 아버지가 죽은(997) 뒤 자신의 영토 안에 있던 비그리스도교도들의 반란에 맞서 싸워 베스프렘에서 반란군을 완전히 물리쳤다(998). 1000년 크리스마스 때 헝가리 왕에 즉위했다. 그는 전통에 따라 교황 실베스테르 2세로부터 왕관을 받았는데 이 왕관은 지금 헝가리에 국보로 보존되어 있다(→ 성 이슈트반 왕관). 그의 즉위는 헝가리가 유럽 그리스도교 국가의 일원이 되었음을 의미했다. 1030년 신성 로마 황제 콘라트 2세의 침공과 폴란드 및 불가리아와의 사소한 분쟁을 제외하면 그의 재위기간은 대체로 평화로웠다.

그는 독일을 모범으로 해 자신의 왕국을 다스렸다. 주교구와 대수도원을 설립하고 교회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했으며 십일조 관행을 확립시켰다. 농업을 육성하고 엄격한 법으로 사유재산을 보호했으며 상비군을 편성했다. 지배계급을 만드는 한편 노예제도에는 사실상 손도 대지 않았다. 또한 왕국의 문호를 개방하여 다른 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도록 하는 한편 독일의 정복으로부터 나라를 구했다. 그는 교회를 자기 권위의 주된 근거로 삼았으며 나라 전역에 선교사를 파견했다. 그의 축일은 9월 2일이지만 헝가리인들은 그의 유품을 부도로 옮긴 8월 20일을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