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선

이범선

다른 표기 언어 李範宣 동의어 학촌, 鶴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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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20. 12. 30, 평남 안주
사망 1982. 3. 13, 서울
국적 한국

요약 소설가. 어두운 사회의 단면과 무기력한 인간을 그려냈다. 대표작으로 <오발탄>, <표구된 휴지>가 있다.

탄탄한 문장력과 구성으로 어두운 사회의 단면과 무기력한 인간을 그려냈다. 호는 학촌(鶴村). 아버지 이계하와 어머니 유심건 사이의 5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나 1938년 진남포공립상공학교를 졸업했다.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만주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다가 1943년 신안주 금융조합에 취직되어 홍순보(洪順輔)와 결혼하고, 일제의 징용을 피해 평안북도 봉천탄광의 경리부에서 일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월남하여 동국대학교 전문부에 입학, 1949년 졸업했다. 6·25전쟁중 거제고등학교 교사로 3년간 근무했고, 1954년 서울로 돌아와 대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서라벌예술대학 등에 출강했다. 1962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전임강사가 된 뒤로는 소설창작에 몰두했고, 1973년 부교수에 올랐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소설가협회 부대표위원,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뇌일혈로 죽었으며,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용인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1955년 단편 〈암표 暗標〉·〈일요일〉이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에 발표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초기에는 주로 소극적이고 평범한 서민의 삶을 다루었는데, 〈이웃〉(현대문학, 1956. 5)·〈학마을 사람들〉(현대문학, 1957. 1)·〈갈매기〉(현대문학, 1958. 12)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이어 사회고발성이 짙은 〈오발탄〉(현대문학, 1959. 10)·〈춤추는 선인장〉(조선일보, 1966. 9~1967. 6. 23) 등을 발표했고, 이중 대표작 〈오발탄〉은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린 주인공의 자의식을 그렸다.

후기에 발표한 〈냉혈동물〉(문예, 1959. 10)·〈돌무늬〉(사상계, 1962. 11)·〈삼계일심 三界一心〉(문학사상, 1973. 10) 등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궁극적 모순과 존재의 허무를 그렸다. 소설집으로 〈학마을 사람들〉(1958)·〈오발탄〉(1959)·〈판도라의 후회〉(1980)·〈두메의 어벙이〉(1982)·〈표구된 휴지〉(1989) 등이 있다.

1958년 현대문학상, 1959년 동인문학상, 1962년 5월문예상, 1970년 월탄문학상, 1981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