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이문열

다른 표기 언어 李文烈
요약 테이블
출생 1948. 5. 18, 서울
국적 한국

요약 소설가. 인간의 자유문제와 작가적 고뇌를 그려냈다. 대표작으로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있다.

이문열
이문열

6·25전쟁 때 공산주의자인 아버지 원철이 월북한 이후 어머니 조남현과 5남매가 경상북도 안동 등지를 돌아다니며 어렵게 살았다. 1965년 안동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방황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1970년 중퇴하고 사법고시에 전념했으나 실패, 1973년 결혼과 동시에 입대했다.

1977년 대구에 있는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입선된 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 塞下曲〉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해 〈사람의 아들〉(세계의 문학, 1979. 6)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어 〈황제를 위하여〉(문예중앙, 1980. 9)·〈우리 기쁜 젊은 날〉(세계의 문학, 1981. 6)·〈금시조 金翅鳥〉(현대문학, 1981. 12)·〈익명의 섬〉(세계의 문학, 1982. 3)·〈영웅시대〉(세계의 문학, 1982. 9~1984. 6)·〈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세계의 문학, 1987. 6)·〈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의 문제작들을 발표했다.

1992년 현재까지의 그의 문학세계를 살펴보면, 첫째, 알레고리(allegory)적 관념소설들로, 〈사람의 아들〉·〈필론의 돼지〉·〈칼레파 타 칼라〉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출세작 〈사람의 아들〉은 신의 아들 예수와 사람의 아들 아하스페르츠 사이에서 동요하는 민요섭과 끝까지 사람의 아들에 매달리는 조동팔의 갈등을 중심으로 절대자 앞에서의 인간의 자유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알레고리적 관념소설은 집단이나 조직의 폭력과 군중심리 앞에 선 개인의 자유와 열망을 잘 짜여진 구성으로 보여준다.

둘째, 근·현대사에서 찾은 소재를 바탕으로 능란한 이야기 솜씨를 발휘한 소설들로, 〈황제를 위하여〉·〈장려했느니, 우리 그 낙일〉·〈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 등을 들 수 있다. 이 소설들에서는 한국역사를 '이념과잉'의 역사로 해석하고 그에 대한 풍자와 냉소를 바탕에 깔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에 대한 회귀욕망과 거부의지 사이의 섬세하고도 치열한 대결을 보여준 〈황제를 위하여〉는 폭넓은 상상력과 고전적인 문체가 두드러진다.

셋째, 앞선 작품보다 더 절실하고 진지한 작가적 고뇌를 그린 소설들로, 〈들소〉·〈금시조〉·〈시인〉 등 예술가를 그린 소설과 〈영웅시대〉·〈젊은날의 초상〉·〈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변경〉 등의 자전적 소설을 들 수 있다. 이중 〈영웅시대〉는 일제 말기부터 6·25전쟁이 끝난 1950년대 초반까지를 배경으로, 지은이의 영웅사관과 이데올로기적 허무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소설집으로 〈사람의 아들〉(1979)·〈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1980)·〈어둠의 그늘〉(1982)·〈레테의 연가〉(1983)·〈구로 아리랑〉(1987)·〈변경〉(3권, 1989)·〈귀두산에는 낙타가 산다〉(1989) 등이 있다. 1990년 프랑스에서 〈금시조〉·〈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1982년 동인문학상, 1983년 대한민국문학상, 1987년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