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와 요시모토

무로마치 바쿠후[室町幕府] 창업 이래의 공신으로 도카이[東海] 지방에 거점을 둔 명문 이마가와 가문에서 출생했다. 처음에는 출가하여 후지 군[富士郡] 젠토쿠 사[善德寺]에서 지냈다. 1536년 맏형이 죽은 뒤 후계자 문제를 둘러싼 분쟁에서 승리해 환속함으로써 상속자가 되었다. 그뒤 도토미[遠江]·미카와[三河]를 제압하고 서쪽 진출에 힘을 기울였다.

1542년 미카와에 침입한 오와리[尾張]의 오다 노부히데[織田信秀] 군대를 격파하고 1549년에는 미카와 마쓰다이라 씨[松平氏]를 도와 안조성[安祥城]을 공략해오다 노부히로[織田信廣]를 포로로 삼아오다 씨의 인질로 붙잡혀 있던 마쓰다이라 다케치요[松平竹千代：후의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와 교환했다.

1553년 그가 미카와를 침공한 틈을 타 호조 우지야스[北條氏康]가 스루가[駿河]를 침범했는데, 이에는 이마가와와 인척관계에 있던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 대적했다. 이어 이마가와·다케다·호조 3명은 젠토쿠 사에서 회동하여 우의를 다지고 서로 인척관계를 맺었다. 이로써 이마가와는 동방의 골칫거리를 해결하고 이후 오와리 진출을 도모했다.

1556년 이마가와는 오다 씨의 책모에 의해 현신(賢臣) 구사카베 마사나오[日下部政直]를 살해한 뒤 1560년 대군을 이끌고 오와리를 침입했다. 처음에는 승승장구했으나 5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급습을 받고 참살당했다. 그가 죽은 후 이마가와 씨는 급속히 쇠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