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미 호

면적 1만, 400㎢에 이르는 오카방고 늪지의 남서쪽 모퉁이에 있으며, 수심이 얕다. 오카방고 강이 이 늪지와 호수로 흘러드는데 이곳에서 대부분의 강물이 증발된다. 1849년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처음 이 호수를 발견했을 당시에는 호수의 둘레가 275㎞ 이상이었는데 1950년에는 수풀로 덮이게 되었고, 1965~66년에는 심한 가뭄으로 물이 거의 말라버렸다.

이 가뭄으로 지역 주민들은 수천 마리의 가축을 먹일 물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후 많은 비가 내려 호수를 다시 채우기는 했으나 처음 발견했을 때보다 호수의 크기가 훨씬 줄어들었다. 호수에는 조류가 많이 서식하며, 호수가 말라 있는 몇 개월 동안 진흙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촉수 물고기류가 살아남았다. 응가미 호는 천연 배수구가 없어 물이 차면 쿠니에르와 응가베 계곡이 침수되며, 넘친 물이 보테티(보틀레틀레) 강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