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기르족

유카기르족

다른 표기 언어 Yukaghir

요약 인류의 거주지역 중 가장 기후가 혹독한 레나 강 동쪽 북극권 시베리아의 툰드라와 관목지대에 살고 있는 고대 종족의 후손들.
Yukagir, Yukhagir라고도 씀.

외부인들에 의한 약탈·침략·전염병으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콜리마 강 상류지역에 국한하여 거주하게 되었고, 에벤크족·야쿠트족 등 다른 종족들에 점차 동화되었다. 현재 인구는 약 800명이며, 고기잡이와 순록 사육을 하면서 정착생활을 하고 있다.

유카기르족의 경제는 한때 야생순록(17세기 중엽에 가축화됨)의 계절이동에 의해 좌우되었다. 그러나 카누를 타고 강을 따라 들어온 사냥꾼들이 상당수의 순록을 죽이거나 포획해 순록의 숫자가 격감되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경제활동은 고기잡이로 주로 큰 강에서 1년에 2차례 정도 이루어지는 어획이 중심이 되었으며, 털갈이를 하는 물새들도 많이 잡았다. 이러한 활동은 대체로 여러 사람이 협동하여 계절에 따라 이동하면서 이루어졌다. 겨울철에만 마을에 머물렀으며, 따뜻한 계절에는 가죽이나 나무껍질로 만든 텐트에서 거주했다.

금속이 귀하여 대부분의 장비는 동물의 뼈나 뿔로 만들었고, 뼈에 그림을 그려서 문자로 사용하거나 지도로 이용했다. 씨족들로 구성된 여러 부족이 연합하여 유카기르족을 이루었다. 각 씨족은 원로의 지배를 받았으며, 종교문제를 다루는 샤먼이 씨족마다 있었다. 씨족에서 힘이 가장 센 사람이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을 방어하며, 씨족 사냥꾼들은 식량공급을 책임졌다. 결혼한 남자는 아내의 가족과 같이 지내면서 그들을 위해 일했다. 성공적인 사냥을 위해 동물들을 다스리는 초자연적 수호자의 노여움을 달래는 것이 종교의 중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