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잉

자성물질이 자기력 변화에 대해 저항하는 성질이 있음을 발견하여, 이를 이력현상이라고 명명했다(→ 이력현상). 도쿄대학[東京大學] 기계공학과(1878~83)와 케임브리지대학 킹스 칼리지 기계학 및 응용기계학과(1890~1903)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철·강철 및 기타 금속들의 자기특성 연구를 통해 베버의 유도 자기 이론을 수정하는 한편, 자신의 이론에 상응하는 가설 모형을 만들었다. 1890년 유잉은 교류 전원을 사용하는 전자석에서, 금속은 전류 흐름의 변화보다 시간적으로 뒤늦게 자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로써 그는 분자가 자석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다고 추측하게 되었으며, 이력현상이란 새 자기장 방향으로 정렬되는 분자의 재배열에 대한 분자 자체의 저항이라고 설명했다.

유잉은 금속의 열전특성, 철의 응력 및 자화효과, 금속의 결정구조, 지진학에 관한 많은 논문들을 발표했다. 또한 신장강도계(금속길이의 미세한 변화를 측정하는 장치), 이력 측정장치와 자기적 성질을 측정하는 다른 장치들을 발명하기도 했다. 1903~16년 영국 해군부 교육국장을 지냈고, 같은 기간 동안 에든버러대학교의 총장 및 부총장직을 겸임했다. 1911년에는 기사작위를 받았고, 1914~17년 해군부 암호해독반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