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운

유운

다른 표기 언어 assonance , 類韻

요약 운율학에서 'quite like' 같은 구절처럼 끝 자음이 서로 다른 낱말에서 강세를 가진 모음이 되풀이되는 것.

예컨대 'quite right' 구절처럼 첫 자음은 다르지만 모음과 끝 자음이 둘 다 같은 경우를 동운이라고 한다. 'mad as a hatter'나 'free as a breeze' 또는 'high as a kite'처럼 흔히 쓰이는 구절은 바로 유운 때문에 호소력을 갖는다.

시적 장치로서, 내부 유운은 시행의 짜임새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대개 두운(첫 자음을 되풀이하는 것)이나 압운(끝 자음이나 중간 자음을 되풀이하는 것)과 함께 쓰인다. 때로는 토머스 후드의 〈가을 Autumn〉이라는 시의 첫 행처럼 하나의 모음이 되풀이되기도 한다.

I saw old Autumn in the mistuy morn.

때로는 둘 이상의 모음이 되풀이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셸리의 〈인디언 세레나데 The Indian Serenade〉라는 시의 첫 연에서는 장모음 ie가 되풀이되면서 음악적인 대위법을 만들고 있다.

I arise from dreams of thee.

In the first sweet sleep of night.

행 끝에 나오는 유운은 순수하지 않은 압운을 만드는데, 이런 예는 〈롤랑의 노래 La Chanson de Roland〉를 비롯해 대부분의 옛 프랑스 운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시에 순수한 압운이 도입된 것은 12세기에 이르러서였다. 이런 유운은 지금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시의 특징으로 남아 있다. 영시에서는 전통적인 담시에서 행 끝의 유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런 경우 유운을 사용한 것은 부주의했거나 불가피했기 때문일 것이다. 〈패트릭 스펜스 경 Sir Patrick Spens〉이라는 시의 마지막 연이 그 좋은 보기이다.

Haf owre, haf owre to Aberdour,

It's fiftie fadom deip:

And thair lies guid Sir Patrick Spence,

Wi' the Scots lords at his feit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영시에서는 유운이 의도적인 기법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19세기말과 20세기에 제라드 맨리 홉킨스, 윌프레드 오언의 작품에서 유운이 뚜렷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각운 대신 유운의 기법을 W. H. 오든, 스티븐 스펜더, 딜런 토머스 같은 시인들이 자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