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프 이븐 타슈핀

통치 기간(1061~1106)중 마그레브 지역의 불안정한 소규모 영토를 널리 확장시켜 대제국을 이룩했다. 제국의 영역은 오늘날 모로코와 알제리의 주요부분, 프라가에 이르는 스페인 이슬람 세력권, 그리고 미노르카, 이시바 섬을 포함했다.

베르베르인 출신인 이븐 타슈핀은 뛰어난 장군이자 독실한 종교적 금욕주의자로 추종자들의 귀감이 되었다. 1061년 알모라비데인들을 이끌고 있던 아부 바크르는 남쪽 사막 지대로 내려가 한 부족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했다. 그는 마그레브 지역의 군대 지휘권을 사촌인 이븐 타슈핀에게 주었다. 이븐 타슈핀의 인기가 더 높았기 때문에 아부 바르크는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권력뿐만 아니라 아내까지 그에게 넘겨주었다.

이븐 타슈핀은 계속해서 마라케시를 건설하고(1062경) 모로코와 알제리의 대부분을 정복했다. 그러나 톨레도가 함락되고(1085) 그리스도교도들의 공세가 점차 강화되자 고립된 스페인의 이슬람교도들은 그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그는 아즈잘라카에서 카스티야의 알폰소 6세에게 큰 패배를 안겨주었으나 그뒤 모로코로 그냥 돌아와버렸다. 1089년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 열심히 정복 사업을 벌여 죽을 무렵에는 이슬람교도 지역을 완전히 지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