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보트

개요

제1·2차 세계대전 당시 특종기사 가운데 하나는 독일의 U-보트가 연합군의 선박을 파괴한 것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은 전쟁중 상선 공격용으로 배 대신 잠수함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38척밖에 안 되는 독일의 U-보트는 영국전함을 상대로 커다란 전과(戰果)를 올렸다. U-보트로 상선도 공격한다는 것을 결정할 때 독일은 중립국(특히 미국)의 전쟁 참전 때문에 망설였다. 1917년 2월에 이루어진 공격결정은 미국이 전쟁에 참여하는 커다란 이유가 되었다. U-보트 작전은 독일의 상선격침과 격침된 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미국의 선박건조 사이의 경쟁이 되었다. 1917년 4월 모두 85만 2,000t에 달하는 430척의 연합국과 중립국 선박이 격침되었는데, 이로써 독일이 도박에 성공할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러나 호송선단의 도입, 수많은 미국의 구축함 출현, 미국 조선소의 대량생산으로 전세는 역전되었다. 종전 무렵 독일은 334척의 U-보트를 건조했고, 226척은 건조중이었다. 1917년 10월에는 U-보트가 최대 140척에 달했으나 동시에 60척 이상을 항해하지는 못하게 했다. 크기도 작고(1,000t 이하) 약한 U-보트가 1914~18년에 1,000만t 이상을 격침시킨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1918년의 패전으로 독일은 모든 U-보트를 인도하도록 되어 있었으며, 베르사유 조약에도 독일이 앞으로 U-보트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1935년 아돌프 히틀러가 그 조약을 부인하고 강제협상을 통해 U-보트 건조권을 얻었다. 1937년 영국은 아직 대잠(對潛) 전투준비가 부족했으므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몇 달 동안 그당시 57척밖에 되지 않았던 U-보트가 다시 커다란 전과를 올렸다. U-보트가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하던 최초의 단계는 1941년 3월에 끝났다. 당시부터 많은 상선들이 훈련받은 호위대의 보호를 받으며 호송선단과 항해하여 항공기가 대(對) U-보트 공격에 유효한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는 독일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노르웨이와 프랑스 서부에 U-보트 기지를 확보한 시기이다. 대서양으로 훨씬 멀리 나갈 수 있게 되었으며, 여러 척이 공동작전을 수행했다(영국에서는 이를 늑대떼라고 불렀음). 1척의 U-보트가 호송선단을 따라다니면서 다른 잠수함에 무전을 보낸 뒤, 잠수함 선단이 주로 밤에 수면에서 공격을 했다. 이런 작전은 레이더가 사용되고 호송선단이 모든 대서양 해로에서 공중 및 해상 호위를 계속 받을 때까지는 성공을 거두었다. 1917년 4월과 같이 1943년 3월에 독일은 영국의 대서양 수송로 차단에 거의 성공했다.

그러나 5월쯤 연합군이 호위항공모함과 장거리 정찰폭격기를 이용하게 되자 독일은 그달에 41척의 U-보트를 잃은 뒤 잠시동안 대서양에서 철수했다. 그 다음 단계에서 U-보트는 그때까지 호위받지 않은 목표들이 있는 더 먼 바다로 나갔다. 처음에는 특히 인도양에서 상당한 전과를 올렸으나, U-보트의 보급선을 공격하고 가능한 모든 선박을 호송선단과 함께 항해하게 한 연합군의 전략으로 다시 실패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U-보트는 물 속에서 오랫동안 항해할 수 있고 레이더의 위험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는 환기관인 스노클(schnorkel)을 갖추고 영국 제도 주위의 연안해역으로 돌아왔으나, 상대편 선박을 격침시키지도 못하고 큰 타격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은 1,162척의 U-보트를 만들었으나, 그중 785척은 파괴되고 나머지는 항복문서에 따라 인도되었거나 인도되지 않기 위해 침몰시켰다.

632척의 U-보트가 침몰된 것에 비해 연합군은 246척의 수상선(水上船)과 245대의 해안기지 항공기가 파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