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론

유명론

다른 표기 언어 nominalism , 唯名論

요약 일반적 단어의 사용이 그 단어가 가리키는 일반적 사물의 존재를 함축하지는 않는다는 이유에서 보편자의 실재성을 부정했다. 중세 유명론은 플라톤적 실재론에 대한 반동으로 볼 수 있다. 몇몇 철학자는 플라톤적 실재론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것은 실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실재론적 견해에 맞서 자신들의 견해를 옹호하기 위해 경험주의와 유명론은 동맹을 맺었다. 정신적 이미지나 언어적 용어들과 같은 기호를 써서 사유와 말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유명론은 단순히 기호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 이상을 포괄하는 개념론의 한 형태처럼 보인다. 현대 논리학과 유명론의 관련성은 보편양화의 형태에 반영되어 있다. 20세기 중반 넬슨 굿먼과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은 특히 유의 존재를 부정하는 현대 유명론을 옹호했다.

일반적 단어(예를 들어 '인류')의 사용이 그 단어가 가리키는 일반적 사물의 존재를 함축하지는 않는다는 이유에서 보편자의 실재성을 부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 단어가 붙는 개별 사물들 사이에 어떤 유사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반드시 부정하지는 않는다. 중세 유명론자 로슬랭처럼 철저한 유명론자라면 유사성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개별자들에게 일반적 단어를 적용하는 것은 순전히 자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매우 엄격한 형태의 중세 유명론은 플라톤적 실재론에 대한 반동으로 볼 수 있다. 기욤 드 샹포와 같은 열성적인 몇몇 철학자는 플라톤적 실재론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것은 실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실재론적 견해에 맞서 자신들의 견해를 옹호하기 위해 경험주의와 유명론은 동맹을 맺었다. W. 오컴이 쓴 책은 이 둘을 종합한 가장 유명한 중세 저작이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재론이 정통 신앙과 결합되어 있던 중세에는 유명론이 이단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그러나 종교적 함축을 밀어두어도 유명론은 일반 명사들로 생각하고 말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으로서의 플라톤적 실재론을 거부한다. 그리고 유명론이 아리스토텔레스적 실재론까지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7세기 철학자 토머스 홉스 같은 온건한 유명론자들은 개별자들과 그것들에 적용되는 일반적 단어 사이에는 어떤 유사성이 존재하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생각할 수도 말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신적 이미지나 언어적 용어들과 같은 기호를 써서 사유와 말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유명론은 단순히 기호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 이상을 포괄하는 개념론의 한 형태처럼 보이며 따라서 개념론과 분명히 구별할 수 없다. 현대 논리학과 유명론의 관련성은 보편양화의 형태에 반영되어 있다. 현대 논리학자들은 "인간은 죽는다" 또는 "모든 인간은 죽는다"라고 말하는 대신 "어떤 x에 대해서, 그 x가 사람이라면 그것은 죽는다"라고 말함으로써 보편자를 피해간다. 형이상학을 거부하는 신실증주의는 관찰과 실험의 '사실들'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종종 유명론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낸다. 20세기 중반 과학철학자이며 언어철학자인 넬슨 굿먼과 논리학자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은 특히 유의 존재를 부정하는 현대 유명론을 옹호했다. 굿먼은 '비(非)개체'라는 이유에서, 콰인은 '추상적 존재'라는 이유에서 유를 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