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크

서고트 왕국은 지금의 프랑스 남서부 루아르 강 남쪽과 론 강 서쪽과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있던 로마 제국 서부에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본떠 '유리크의 법'이라고 불리는 법률을 제정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고트 왕국의 수도 툴루즈에서 형 테오도리크 2세를 암살한 뒤 왕위에 올랐다.

로마 제국과는 동맹을 맺고 있었으나 475년 동맹관계에서 탈피해 독립적인 왕이 되었다. 나머지 치세에는 갈리아 지방과 이베리아 반도로 영토를 넓혀 로마 제국에 도전했다. 그의 군대는 로마 제국 전역에 걸쳐 몇 군데 중요한 위치에 요새를 지었으며, 그 가운데 프랑스 남서부의 옛 도시 카르카손에 지은 요새는 현존하는 중세 유럽의 요새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여겨진다.

로마의 법학자들을 시켜 편찬한 법전은 그가 고트족 백성들뿐만 아니라 로마인 백성들의 권리도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 법전의 양피지 사본이 파리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