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충류

유공충류

다른 표기 언어 foraminiferan , 有孔蟲類

요약 근족충강(根足蟲綱 Rhizopodea) 유공충목(有孔蟲目 Foraminiferida)에 속하는 원생동물들.

껍데기에 싸여 있는 단핵 또는 다핵 세포질에서 나오는 가늘고 긴 위족이 특징이다. 종에 따라서 껍데기의 크기가 다양하여 아주 작은 것부터 지름 5㎝ 이상 되는 것까지 있다. 모양, 방의 수, 화학조성, 껍데기 방향도 종에 따라 다르다.

남태평양에 사는 어떤 종의 껍데기는 원주민들이 보석으로 이용할 만큼 크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에오세 석회석에서 나오는 화폐석 표본의 지름은 5㎝가 넘는다. 어느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유공충류는 안전하고 먹이가 충분하면 어느 깊이에서나 서식한다. 오늘날 살아 있는 부유성·저서성 미소동물류(微小動物類)의 주요구성원으로, 화석이 많기 때문에 지질시대의 지표화석이나 석유탐사에 이용된다.

유공충이란 말은 몇 종의 껍데기의 외부에 있는 구멍과는 무관하며, 새로운 방이 생겨서 이전의 방을 덮을 때 이웃한 방들 사이에 생기는 구멍들과 관계가 있다. 유공충류가 죽고 나서 빈 석회질 껍데기가 가라앉을 때 만들어지는 유공충 연니(軟泥)는 바다 바닥의 약 30%를 덮으며, 석회석과 분필을 만드는 재료이다. 유공충류의 성장과 번식, 분포를 통제하는 큰 요인은 수온, 수심, 염도와 먹이의 유무, 이들이 살고 있는 물의 상태, 그리고 산소 공급 등이다.

오늘날 바다에 살고 있는 유공층 개체군은 크게 6개 동물상으로 나뉘며, 4개 동물상이 비교적 따뜻한 물에, 그외 동물상이 비교적 찬물에 산다. 몇 종만이 무성생식을 하고, 대부분은 정기적으로 또는 가끔 유성세대(有性世代)를 거친다. 생식은 종의 크기나 복잡성에 따라 1~3일 걸린다. 작은 종은 무성세대와 유성세대를 거치는데, 1개월 정도 걸린다. 그러나 큰 종은 1~2년이 걸린다. 새끼를 만드는 데 세포질을 모두 써버리므로 생식 뒤에 제1대는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