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부모는 비국교도였으며, 윌리엄스도 헤이 근방의 루인 루이드에 있는 비국교도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곳에 있는 동안 종교개혁자 하우얼 해리스(1714~73)의 설교를 통해 성공회로 개종하게 되었고, 1740년 부제로 임명되었다. 그는 보좌신부가 되었으나 감리교적 성향 때문에 1743년 결국 성직을 그만두어야 했다.

윌리엄스 자신은 여전히 스스로를 성공회 성직자로 생각하면서도 남은 여생을 감리교 설교자로서 전도여행을 하며 찬송가, 종교시, 산문으로 된 논문들을 저술하는 일로 보냈다. 결혼한(1748경) 뒤 모친의 고향인 랜더브리 근처의 팬티실른에서 살았으므로 팬티실른의 윌리엄스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윌리엄스는 웨일스 최초의 낭만주의 시인으로 불린다. 1744~87년 여러 책자로 간행된 800편이 넘는 찬송가와 '서사시' 〈Bywyd a Marwolaeth Theomemphus〉에서 그는 감리교 운동의 종교적 체험을 예민하고도 강렬하게 해석했다. 윌리엄스는 그 이전의 웨일스의 시적 전통을 거의 알지 못했으며, 그의 시에 나타나는 꾸밈없는 운율, 언어에 대한 성실함, 신비적인 사상, 영적인 열망 등은 웨일스 시에는 없던 것들이다.

그의 산문 작품들과 소논문들은 그가 지은 찬송가들을 보완하는 성격을 띠지만, 그는 당시 영국의 일반 학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그가 지은 책들 중에는 웨일스어로 웨일스인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저술된 것도 있고,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지은 것도 있다. 〈Pantheologia〉(1762~99경)에서는 세계 종교사를 쓰고자 했다. 그가 지은 찬송가들은 상당히 변형된 형태로 지금도 일상적으로 불리고 있는데, 영어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전능하신 여호와여'(Guide me, O Thou Great Jehovah)이다(→ 웨일스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