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매디슨(Madison)

북쪽으로 슈피리어 호와 미시간 주의 어퍼 반도, 동쪽으로 미시간 호, 남쪽으로 일리노이 주, 서쪽으로 미네소타·아이오와 주와 경계를 이룬다. 주도는 매디슨이다.

1634년 프랑스의 탐험가 장 니콜레가 탐험했고, 1717년 최초의 영구 정착지가 세워졌다. 그후 프랑스 통치하에 있었으나 1763년 영국으로 넘어갔다. 독립전쟁 후에는 미국으로 넘어가 1787년 노스웨스트 준주의 일부였다가 1800년에는 인디애나 준주에 속했다. 1830년대에 북유럽 이주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해 수십 년 간 이어졌다. 1836년 위스콘신 준주가 되었고, 1848년 미국의 30번째 주가 되었다.

1900년경 진보운동이 이곳에서 시작되어 미국 사회개혁의 주도적인 법령이 통과되었다. 20세기 동안에 이 주는 완전 농업사회에서 우수한 도시사회로 진보했다.

위스콘신은 북부 고지대, 슈피리어 호 저지대, 중부 평야지대, 서부 고지대, 남동부 산맥지대와 저지대의 5개 자연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수밀집지대가 있다. 위스콘신은 본질적으로 모든 물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몇 안 되는 주 가운데 하나이다. 또 이 주에서는 미시간 호와 그린 만 사이에 있는 바위투성이의 도어 반도, 미시시피 강과 위스콘신 강 사이의 넓은 협곡들, 위스콘신델스로 알려진 좁은 협곡, 대륙빙으로 덮여 있지 않았던 남서부의 '무빙지역'(無氷地域), 빙하 작용이 불규칙했던 중남부의 '케틀 모레인'(kettle moraine) 지역과 같은 특이한 지형을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이 길고 추우며, 여름은 따뜻하나 비교적 짧다. 1월평균기온은 －6~－12℃, 7월평균기온은 19~22℃이다. 연평균강우량 760㎜이며, 연강설량은 760~1,520㎜이다. 주의 약 45％를 뒤덮고 있는 산림은 북쪽 고지대와 중부 평야지대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수목은 2차림 활엽상록수들이다. 소나무는 대부분 농장에서 재배된다. 동물은 흰꼬리사슴·여우·토끼·스컹크·다람쥐·줄무늬다람쥐·뒤쥐 등이 있으며, 흑곰도 많이 있다. 물새가 많이 서식하며 철따라 이동하는 거위가 1년에 2번 이곳을 찾아온다. 모든 주요민물고기와 연어를 비롯해 170종 이상의 어류가 서식한다.

주민은 독일계가 가장 많으며, 그다음이 폴란드계·스칸디나비아계·영국계 순이다. 흑인은 1970년대에 약 40％ 증가해 1980년 전체인구의 약 4％를 차지했다. 흑인들은 대부분 남동쪽의 호반도시에서 거주한다. 약 2만 9,000명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이 주에 남아 있는데, 대부분이 메노미니 군(군 전체가 메노미니 인디언 보호구역임)과 밀워키 시에 산다. 주 인구의 40％ 이상이 25세 이하이며, 약 12％가 65세 이상이다. 평균인구밀도는 34명/㎢이지만 인구의 70％가 전체지역 중 20％의 지역에 집중해 있다.

미시간 호숫가에 발달되어 있는 남동부 공업단지로 인해 위스콘신 주는 미국에서 11번째로 큰 제조업 지역에 해당된다. 남부인 가운데 2/3는 농업에 종사하며, 이곳은 미국에서도 중요한 우유와 치즈 생산지이다. 북부 산림지대와 호수지역에는 정착지가 드문드문 형성되어 있고, 미드웨스트 위쪽 지대에서는 관광·휴양 사업이 활발하다. 남동부 지역은 인구밀도가 보다 높기 때문에 주요수송로도 밀워키 시 주위에 집중되어 있다. 시외 버스 편과 시내 버스 편이 광범위하게 갖추어져 있다. 주에 있는 여러 항구가 취급하는 국내 화물 물동량은 오대호 물동량의 1/4 이상이다. 매디슨과 밀워키에는 대형 민간항공노선이 취항하며, 여러 소도시와 함께 지방 통근 노선도 있다.

주요 공립고등교육기관 이외에 수많은 지방 캠퍼스가 있으며, 매디슨에 본교가 있는 위스콘신대학교는 위스콘신 주의 예술과 문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밀워키 미술관은 20세기의 미술품 수집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이다. 뉴글래러스의 윌리엄 텔 가장행렬, 블루마운틴의 노르웨이 찬가 등과 같은 갖가지 지방민속축제가 매년 개최된다. 이 주에서는 약 39가지의 일간지와 230가지의 각종 신문이 발간된다.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위스콘신 전역에 방송되며, 매디슨과 밀워키에는 교육 텔레비전 방송국도 있다.